열린 문을 닫으며
좀 더 빨리 추워지는 곳에 있는 김상병을 생각했다.
올 여름 참 더웠다.
이 더위에 밖에서
일과를 보내는 김상병 생각하면 에어콘 트는 것이 큰 죄를 짓는 느낌이였다.
구리빛보다 더 빨개진 얼굴로 휴가를 나온 김상병을 보면서
든든하다는 맘 보단 맘이 아렸다.
'아이고 내새끼가....'
선선한 바람이 들어오는 뒷문을 한참이나 열어 둔 채 있다가
닫으며 이 선선함이 좀 더 오래 가면 좋을텐데
금방 추워질 그 곳을 생각하니 내 맘은 벌써 한겨울 두터운 파카를 껴입는다.
김상병 내 아들 잘 해내고 있제.
"아이고 추버라"
동생의 이 말을 담박에 짤라버렸다
"시끄!"
집 화단에는 석류가 익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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