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3의 활동/아름다운 내나라 여행

단풍이 막 들기 시작하는 보물섬 남해의 진짜 보물 금산 그리고 보리암.

하늘위땅 2013. 10. 20. 12:34


가을이 많이 깊어졌더군요

오랜만의 남해 발걸음 

어찌나 설레던지.


금산 오르는 그 계단길 버거웠지만

신나게 올랐네요.


장군봉 앞에서 잠시 한숨 돌리니

아~ 남해 바다가 내 품으로 달겨들어오네요







쌍홍문.

북적이는 사람들로 정신 상그랍다.

그럼에도 조용히 물들어 가는 나뭇잎은

엄마같은 미소를 보여주고 있었다.


심술궂은 바람이 굴속으로 들어오니

살짝 눈 깜빡여 다시 보니 한발더 다가온 가을이 보였다









저 먼 바다를 바라보는 사람들

같은 마음일까

다른 마음일까


아무 생각없는 내 맘은 어쩌지








많은 사람들의 기도가 버겁다

바닥에 붙인 이마에 소원을 붙여 털고 일어서면

알듯말듯 관음상의 미소가 기다린다.


확실한 대답은 듣지 못하나

그 알듯말듯 미소를 각자의 입장에서 이해한다.


그리고 기다린 신발을 꿰찬다






앗! 일어서다 옆으로 넘어진 사람의 기도도 한결같겠지.




.





깊고 맑은 하늘속에 빠진 단청은 단풍같다.

아래에만 가을이 머물고 있는가 했는데

치켜보는 하늘 아래에도 가을이 머물고 있었다







열번오면 두어번 보여주던 그 바다였다.

아무 생각없이 무작정 올랐는데

환하게는 아니지만 슬쩍 보여주는 바다.


주차비 5,000원 신간으로 맘이 언짢았는데

금새 지워버렸다.


오천원짜리 풍경은 아니자나!




상주은모래해수욕장이 멀리 보입니다.





또 다른 길


선택하지 않은 길에 대한 궁금증과 아쉬움은 내려오는 발걸음을 잡는다.


'가보까?'


이내 줄지어선 계단에 질려 맘을 싹뚝 잘라버렸다.


그 순간의 그 맘을 보여준 것을 담고자 했는데 사진은 엉뚱시럽다

그냥 돌계단길에 겨울이 다가온 느낌만 보여진다.






비스듬히 깔리는 가을볕

잠깐의 땀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바람에 순식간에 달아나버렸다.

바스락거리는 이른 낙엽이 눈앞에 아른거렸는 남해 금산에서의 깊어가는 가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