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3의 활동/아름다운 내나라 여행

남해 상주은모래해변에서 가을을 보다

하늘위땅 2013. 10. 20. 13:09



여름에만 오는 곳은 아닌모양이다.

쉬는 빨간 날도 아닌데 제법 사람들이 있다.


어슬렁어슬렁

지나가 잠시 들렀다.


가을 해수욕장은 어떤가싶어.




20년도 더 전의 그 소나무는 여전히 그 자태로 모래에 뿌리를 내리고 서 있었다.

소리없이 밟히는 모래

소나무 사이로 살짝살짝 비껴 흘러가는 바람.

미치치 못한 가을 볕

그 속에서 소나무는 아주 조금씩 굵어지고 키가 자랐다.





고운 은모래가 맞네

물이 밀려간 자리 고운 모래위 나뒹구는 조개껍데기.







아따 뜬금없는 이 부표녀석은 뭐니.

왜 여기서 외톨이 신세.






그림을 그리고자 한 것은 아닐것이다

질서가 있는 그림이 되어 그대로 멈춤.








무질서함속 규칙.

고운 모래에 반사되는 가을 햇빛이 눈으로 들어오다.







그림자는 찍고

후줄그레한 옷을 입고 선 당신은 누구?






나 외롭지 않다구 왜 그러셔

억지 팔짤을 낀 이 남자

뭘 보시나.



추운듯 아닌듯

10월 어느날 가을

저 멀리 금산 꼭대기는 단품이 드는데

아래 바닷가는 여름의 꼬랑지를 잡고 있었다.





남해 상주은모래해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