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만 오는 곳은 아닌모양이다.
쉬는 빨간 날도 아닌데 제법 사람들이 있다.
어슬렁어슬렁
지나가 잠시 들렀다.
가을 해수욕장은 어떤가싶어.
20년도 더 전의 그 소나무는 여전히 그 자태로 모래에 뿌리를 내리고 서 있었다.
소리없이 밟히는 모래
소나무 사이로 살짝살짝 비껴 흘러가는 바람.
미치치 못한 가을 볕
그 속에서 소나무는 아주 조금씩 굵어지고 키가 자랐다.
고운 은모래가 맞네
물이 밀려간 자리 고운 모래위 나뒹구는 조개껍데기.
아따 뜬금없는 이 부표녀석은 뭐니.
왜 여기서 외톨이 신세.
그림을 그리고자 한 것은 아닐것이다
질서가 있는 그림이 되어 그대로 멈춤.
무질서함속 규칙.
고운 모래에 반사되는 가을 햇빛이 눈으로 들어오다.
그림자는 찍고
후줄그레한 옷을 입고 선 당신은 누구?
나 외롭지 않다구 왜 그러셔
억지 팔짤을 낀 이 남자
뭘 보시나.
추운듯 아닌듯
10월 어느날 가을
저 멀리 금산 꼭대기는 단품이 드는데
아래 바닷가는 여름의 꼬랑지를 잡고 있었다.
남해 상주은모래해변에서.
'★오여사의 제3의 활동 > 아름다운 내나라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남해 바래길에서 (0) | 2013.12.24 |
---|---|
눈 오기전에 올라가야 한다구 무학산- 동생들과 함께 한 첫 무학산 (0) | 2013.12.09 |
단풍이 막 들기 시작하는 보물섬 남해의 진짜 보물 금산 그리고 보리암. (0) | 2013.10.20 |
깊어가는 가을 양산 통도사에서 (0) | 2013.10.13 |
깊어가는 가을 합천 해인사 일일투어 어떨까요? (0) | 2013.1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