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동생이 라면을 먹는다고 오라고 했다.
경락봉으로 경추풀기를 하는 중이라 못간다했지만
가까이 있는 듯 라면냄새가 코로 막 스며들어왔다.
저절로 침이 고이고 식욕이 샘솟았다.
'이 밤에 라면을 묵자쿠몬 우짜노'
그 밤에 무도 내장지방 걱정 안하는 부류들은 마이 무라이카면서
부지런히 그 밤에 해야할 경추풀기, 거꾸리를 해냈다.
11시 자야할 시간 이불을 목까지 올리고 보일러도 올리고 누웠으나
코로 스미는 라면냄새, 후루룩 면발 넘기는 소리가 서라운드로 들리는 듯.
노곤하니 몸은 따뜻한 방바닥 온기에 녹아 들었고
머리쪽 모든 세포는 라면에 빨려들고 있었다.
.
.
밤 새 라면에 빠져 허우적대는 꿈을 꿨다
나쁜 동생!
오늘 점심은 라면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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