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사는 기 그기 뭐시라꼬?

문학소녀로 돌아가고 싶은 건 아니고...

하늘위땅 2013. 10. 27. 08:01

 

 

 



 뜸금없이 시 한자락 입에 무니

 감성소녀가 된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됩니다.

 

 머 때론 그럴수도 있겠지만..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 어색하기는 하네요


 그럼에도 가끔은 어색한 그것들은 몸에 걸치고

 마음에 걸치고 머리에 걸치고 사는 것도 '인생' 이라는 이름 아닐까요


 아! 놔!!!

 산에 가고 싶어 안달이 났다는 겁니다 이건 진정..




 

 가을 편지

 

- 안도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 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 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