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사는 기 그기 뭐시라꼬?

나의 가을

하늘위땅 2013. 11. 5. 08:30




올 해도 어김없이 국화와 함께 가을을 맞았습니다.

발 디딜틈 없이 작은 화분을 집 곳곳에 배치를 합니다.


"아휴 이걸 다 어쩔려고"


발에 걸리는 화분들이 성가시지만 보는 눈은 마냥 좋습니다.

속이 부대끼는 날에는 더 맘을 주고 싶습니다.





몇년전 사와서 심은 밀감나무 우리집 흙이 찰진가 해마다 밀감을 막 주렁주렁 달아줍니다

올 해는 가지가 휘어질라합니다.

거름을 잘 주는 건지 가꾸는 사람이 정성이 넘 과한건지.


노랗게 잘 익어가는 밀감이 가을의 풍성함을 말해주네요






시골에서 가져온 약간 병 든 고추를 반갈라 옥상에 말립니다.

상품성이 없는 녀석들이라 가져갈 만큼 가져가라고 해서 오빠가 대고말고 줘 담아 온 고추들입니다

반은 버렸지만 반은 버리지 않아도 될 것 같아 말려보기는 합니다만 맛은 어떨지.

한쪽 옆에선 산수화를 말리고 있네요


가을은 겨울을 위한 채비로 바쁜 계절이긴 합니다


말리고 또 말리고.


긴 겨울 요긴하게 사용될 것들입니다.






너른 옥상 한쪽에선 배추들이 제법 알이 차고 있습니다

어디서 날라왔는데 신여사님 왈 '골치벌레'들이 배추 속을 다 파 먹고 있지만 알만 잘 차면 김장에 요긴하게 쓰일 녀석들이네요


저 옆에 무우도 제법 알이 굵습니다.


요즘은 집집마다 이렇게 옥상 텃밭이나 화단 텃밭은 하는 곳이 많아요

빈 터만 있으면 죄다 채소들이 심어져 있네요


몇년전 중국 청도에 갔을때도 보니 아파트 곳곳 공터에 자라고 있던 채소들의 주인은 바로 우리교포들이거나 조선족이라고 하더라구요

부지런한 사람들이지요





맑고 높은 하늘이 가을인데 요즘은 이런 날이 많네요

중국발 영향인가요?


맑고 높은 가을 하늘을 기대하면서 오늘은 맞아봅니다.




사진은 진안 메타쉐퀘이야 가로수 길 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