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여행 갔다 검은 봉다리 담아서 사온 시금치 삼천원어치.
고성에서 가져온 시금치는 시들어서 먹을까 말까 싶은데 남해 시금치를 손질하여 데쳐버렸어요
"저기 시금치 있눈데 또 사왔나?"
"누가 사다 줬어 나 먹으라고"
"그래도"
"그래도는 무슨 싱싱한 거 먼저 해 묵자 고마"
소금 살짝 넣어 데쳐서 조물조물 무쳤어요
남해 시금치는 정말 식감도 좋고 달아요
질기지도 않지요.
오~ 촉촉하고 새콤함이 느껴지는 초무침이 되었어요.
고추장, 물엿, 마늘, 통깨, 식초를 넣어 조물조물 무치면 됩니다.
참기름을 둘러도 되고 안 넣어도 됩니다.
먹을만큼만 무쳐서 먹어요
식초가 들어가니 색이 변하니까 먹을 만큼만 하셔요
침 고입니다.
시골에서 캐 온 달래를 잘게 썰어 집간장으로 버무렸는데 이것도 밥 도둑이네요
알싸한 마늘 뿌리맛이 봄의 기운을 물씬 느끼게 합니다.
밥에 쓱쓱 비벼 김에 싸 먹으니 좋네요.
냉이 튀김이라도 있다면 더 좋을텐데 말입니다.
작년 가을 묻어 둔 무우로 나물을 또 만들었어요
담백한 이 무 나물이 자꾸 먹고 싶네요.
간만 한 무우나물은 무우의 아삭함과 씹을수록 느껴지는 무의 향기를 느끼며 먹으면 좋아요
물에 데쳐 무쳐내면 또 다른 무우 나물이 되어요
들기름에 볶아도 맛나구요
요즘 또 꽂혀 버린 것이 당근인데 생으로 깍아서 먹고 볶아서 먹고 조려서 먹고 요래죠래 다 먹으려고 노력 중이에요
눈에도 좋다고 하니까 더 많이 먹게 되네요
해독쥬스도 해 먹고 말이지요
달달한 당근을 볶아서 간하여 밥 반찬으로 먹습니다.
시금치 나물과 무우나물과 당근 볶음과 계란과 고추장으로 비벼 먹어도 맛납니다
비빕밥은 즐겨 먹지 않아 자주 먹지는 않지만요.
야구장 갈때 컵에 담아갔는데 아주 꿀맛 같았어요.
다음 번 야구장 갈때도 만들어 가볼까 어쩔까 생각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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