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바깥 바람에 온 몸을 맡기다
종일 좁은 집 안에서 종종거렸다
그 세월이 이십년을 넘기고 있다.
온 몸에 기름냄새
귀뚜라미 울음을 함께
싣고 온 가을 바람에
툭툭 털어 버렸다
"아! 좋다"
집 앞 가로등 보다는 작은 달
슈퍼문이라는데.
새벽에라야 볼 수 있단다.
매리 소리 사라지고
어느새 귀뚜라미 소리로 바뀌었구나
시간 가는줄 모르고
매일매일을
보냈구나.
달을 보고 소원을 빌어야 되는데
문득
이 세상 많은 사람들의 소리를
들어 주려면
달도 시끄럽겠다
싶으니
나라도 조용히
그냥 보기만하자 싶다
그냥
달만 물끄러미
보았다.
한낮의 더위는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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