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제주행이 이뤄졌다.
비행기 표 구하기 어려웠는데
다행스럽게
내 표는 딱 하나씩 남겨 둔 듯
부랴부랴 티켓팅을 하고
담날 공항버스를 타러 새벽일찍 집을 나섰다
쌀쌀한 새벽거리가
움찍하게 만들었다
'옷이 너무 얇은가?'
어스름 해가 뜰 준비를 하는 듯
8시05분 제주항공 탑승
내처 존 모양이다.
눈을 뜨니
제주하늘이다.
또 왔구나.
제주시외버스터미널로 100번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서일주버스를 탔다
후불교통카드로
행선지를 말하고 띠꽁 찍었다
느리게 달리는
서일주버스
그래서 제주가 좋다
고내포구에 도착했다
제주올레 15코스 종점이면서
16코스 시작점이다
버스 내리니 눈에 들어오는
언니네 이발관 카페.
휴무일인가?
포구쪽으로 내려오니
관광지 느낌이 난다.
게스트하우스도 있고
편의점도 있고
카페도 두어개 있고
관광객들도 제법 있었다.
바람이 세게 불어
파도가 낮은 방파제 위로 넘어 왔다.
일이 있어 온 1158게스트하우스
문이 닫혀
잠시 포구를 서성거렸다.
등대가 있는 곳까지 걸었다
등대방파제에서 마을쪽을 보았다
파도가 제법 강하게
포구쪽으로 밀려가고 있었다.
날씨가 너무 좋았다
절로 노래가 나왔다
무거운 배낭이 어깨를 눌렀지만
잠시 잊었다.
짭쪼름한 바닷바람이
거칠게 얼굴을 할퀴었지만
개념치 않기로
낚시꾼들은
바람이 불어도
낚시대를 드리운다
잡은 것 없는 물통
빤히 쳐다보니
낚시꾼 아저씨
되려 날 빤히 쳐다본다
고내포구 마을은 제법 컸다.
서귀포로 가려고
다시 마을을 벗어나
서일주버스를 기다렸다.
금방 버스가 왔고
두명의 예쁜 아가씨와 함께
서일주버스를 탔다.
그녀들은 협재에서 내리고
난 1시간을 더 넘게 버스를 탄 뒤
서귀포에 도착을 했다.
그리고
다시 이마트 앞에서 780번 버스를 타고
삼매봉에 내렸다.
고내포구의 이른 가을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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