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월급을 받았다
"30일 입금 시켜 드릴께요"
현금으로 주는 것도 아니라서
생각도 않고 있었는데
벌써 한달이 되었고
월급을 받을 날짜가 된 것인가.
월말 정리정돈을 위해
통장을 확인하니
생각보다 많은 금액이 찍혔다
"너무 잘하시고 고마워서..."
기쁘다고 해야하나
무식하다고 해야하나..
내 일처럼 하다보니..
생각지 않은 덤을 받은 기분이다.
한달여 제주 생활
매일 아침
바다를 보고
하늘을 보고
옥상에 올라
한라산을 보는데
하루라도 말끔하게
맑은 하늘을 본 기억이 없다
아침은 회색구름과
바람으로 시작했고
오전에 살짝 걷히다가
다시 오후엔
구름이 몽글몽글
그려진 하늘만 보는 것 같다
"여기는 원래 이래요?"
"글쎄요 신경쓰고 보지 않아 모르겠는데.."
그렇다
그냥 살면
늘 같은 하늘과
바다도
눈에 거슬리지 않는 것이다.
육지에서 보내온 토마토로
조식이 아주 풍성해졌다.
후레이크와 치즈 가루를 섞고
약간의 소르를 첨가하여
토마토후레이크 샐러드를 만들었다
계란도 하나 구워 올렸더니
호텔 조식을 먹는 듯
럭셔리한 느낌이 났다
"매니저님 아침이 아주 끝내주네요"
아침을 다시 먹기 시작한지 한달.
"하하하 뱃살이 아주 좋아하네요"
다욧은 끝이다.
부지런히 한라산 올라가는 수 밖에.
다시 눈 소식이 있으니
눈 맞으며 한라산에 오르는 기쁨을 보려나?
아뿔싸!
육지에서 오지 않은 아이젠과 스패츠
안되겠구나 ㅠㅠ
..
바람때문에 숨을 쉴 수가 없는 1158 옥상에서
'♥오여사의 제1,2의 활동 > 제주 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 애월 고내리 한바퀴 (0) | 2014.12.04 |
---|---|
이쁘면 모범생인가? (0) | 2014.12.03 |
새벽부터 달리는 관광버스 (0) | 2014.11.30 |
11월 마지막 날 제주 날씨가 써~~ 프라이즈 (0) | 2014.11.30 |
제주의 까만 토요일 밤 (0) | 2014.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