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일어나
게스트 조식을 준비해 두고
다시 누웠다
잠을 청했지만
감긴 눈앞엔
오만가지 그리미 지나갔다
결국 다시 일어나고 말았다
아침의 행진을 켜고
추억의 음악을
들으며
정신을 차렸다
창밖의 보니
구름이 조금 가볍다
"오늘은 날씨 좀 맑을까요?"
옆에 서 있는 게스트 한 분
입이 댓발이 나왔다
".."
그러던가 말던가
"한라산 가면 좋겠는데요"
나온 입은 들어가지 않고 그대로다
"눈이 많이 왔다는데 ..."
여전히 옆에 서서
내말을 듣고 있으면서
답이 없다
휙
바람을 일으키며
돌아서 옥상으로 올라와 버렸다
'뭐야 !'
옆에 오지 말던가
무안하구로.
얼굴 이쁘면 단가!
무심코 옥상 문을 열었다
식겁했다
순간 숨이 막혀 눈이 튀어 나올뻔 했다
바람은
그냥 그대로였는데
하늘과 구름만 보고
오해를 했나보다
"아이 추버라 날라 가긋다"
퍼뜩 사진 세컷 찍고
얇은 잠옷 펄럭이며
내려오고 말았다
제주는 바람의 나라
그렇지 암만!
..
바람부는 제주에는...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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