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허씨들의 흔적이 거의 없는 월요일
날씨 좋은데
다들 귀가를 해 버렸나
7명 단체 투숙한
충청도 처자들은
늦게까지 참새 처럼
수다를 떨었다
"참새들 같군요 하하하"
"수학여행 기분이 나서 그래요"
에코랜드로 떠난 자리
토스트 냄새가 아닌
그녀들의 수다가 남았다
구름에 숨어 있낀 하지만
해가 떴다
바다도 잔잔하고
짙은 구름은 보이지 않으니
오늘 날씨도 굿 이겠다
일요일 같은 월요일
살짝 부은 편도가
긴장감을 주니
한장 남은 달력에
연연치 않으리.
..
애월 고내리 1158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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