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도 없고
따뜻하기도 해서
빨리 일 빨리 끝내고
동네 한바퀴 하기로 하고 나섰다
제주 허씨들은
아직도 숙면 중인지
싸늘하게 식은 차도
숙면 중인갑다.
바람이 따뜻하다
비가 내릴 것 같은 하늘은
금방이라도 번개를
전봇대에 쏠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돌다을 지키는 듯
홀로 선 나무
얼키고 설킨 전깃줄 아래
가지를 어지러이 펼친
나무가 섰다
전봇대와 나무 또 발견
양쪽 전봇대사이에
나무 두그루
텃밭을 지키는 수문장 같다.
이런 집 사도 될까?
살 수 있을까?
팔려고 할까?
진짜 맘에 드는데
정원수로 심어진 감귤나무
"저건 시어서 못 먹어"
하귤이라고 하던데
잘 숙성시켜
여름에 먹는 거란다.
마을 어귀에 두그루 큰나무와
마을 들어와
처음 만나는 나무 한그루
동네 어르신들의
쉼터가 되는 나무다
전봇대가 더 높다
그 아래 나무들이 낮게 살고 있다.
나무는 보이지 않지만
마을에 들어가면
나무가 있다
고내봉 오르면서
고내포구를 보았다.
'♥오여사의 제1,2의 활동 > 제주 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랜만에 제주 고내리 바다에 배가 떴다 (0) | 2015.01.13 |
---|---|
제주에서 동네 목욕탕, 동네 미용실 찾아 가보기 (0) | 2015.01.08 |
하루의 피로는 족욕으로 풀자 (0) | 2015.01.06 |
여자 3명이 모이면? (0) | 2015.01.06 |
고내봉에서 소나무향이 날아오는 날 (0) | 2015.0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