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사는 기 그기 뭐시라꼬?

메리가~~ 크리스마스 하답니다

하늘위땅 2015. 12. 24. 20:43


2015년 12월 24일


...


어릴적엔
오늘같은 날 괜히 설레고
막막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고
그래서 집에 있는 것이 싫었었다

-하지만 학교적엔 한번도 밖에서
이날을 보낸 적이 없었다
학주가 단속 나가면 정학 먹는다는 말을
철썩 같이 믿었었다-

집 뒤 아주 커다란 교회를 장식한
반짝이 불 아니면 오늘이 그 날인줄도 몰랐을텐데

- 그땐 12월이 딱 넘어가면
온 길거리는 캐럴로 왁자하고
상점에서 내 건 트리 용품들이
심장을 가만두지 않았었다
12월은 그런 왁자하면서
뭔가 기대를 하게 만드는 달이였다-

낮에 잠깐 '미녀와 야수' 영화를 보긴했는데
성탄 특집인줄은 몰랐구나

- 외화를 보면서 근처 교회의
파티소리를 들었었다-

그저 고요하게 시간이 흐르고 있다
메리가 크리스마스한 밤이다..


메리 크리스마스~~!

...


좋아하는 크림스파게티를 먹고 싶었으니
새로 생긴 마트에서 산 돈까스를 튀겼다
..

아들은 뭐하고 있을까?

..




집 뒤 도로에서 들리는

차 소리가 드물다


다들 일찍 귀가를 하여

가족들과 보내는 모양일세


고요하다 못해

적막한 이 시간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펼친다


유승호 드라마를 기다리며


..


2015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