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사는 기 그기 뭐시라꼬?

크리스마스에 뜬 행운의 달아

하늘위땅 2015. 12. 25. 19:57



2015년 12월 25일

연휴가 시작이거나

빨간날 쉬는 날이거나

상관없는 백수에겐 의미없는 날


"그래서 크리스마스인데 케잌이라도?"


"근데 왜 우리가 케잌을 먹어야 된다 생각하는기고?"


"그러게 넘들 묵는다쿤께 무야되는가 시퍼서"


새로 생긴 대형마트가 주목을 받는다 해서

방콕도 지겹고 하여 나섰다가 

사람에 치여서 숨 막힐 뻔


겹겹히 쌓인 박스속 케잌을 보면서

의미없이 그냥 케잌 먹는 날로 알고

사가는 것 아닐까 생각했다


"그래도 좀 달달한기 먹고 싶기는 하다 그쟈"


케잌 대신 빈혈에 좋다는 순대랑 내장을 사서

된장에 찍어 무우 김치랑 먹었다


"순대는 양파랑 먹어야 제맛인데"


양파값이 비싸 싸주지 않더라는.


"이기 저녁이다~"


그랬는데 동생과 신여사님은


"난쥬 배고파서 안된다 고마 묵자 지녁"


이러면서 저녁을 드셨다

남아 있는 투** 를 대신 먹은 난 왠지 잘못된 선택을 한 듯하다.







SNS 친구가 

크리스마스에 '럭키문'이 떴다고 해서

슬그머니 나가서 보았더니

가로등 불빛보다 작은 달이 하늘이 떠 있었다


"아이가 럭키문도 추워서 쪼그라들었네 ㅋㅋ"


그래서

넘들 하듯이

손모아 기도를 했다


'추워서 힘든 사람 없고

배고파서 힘든 사람 없고

아파서 힘는 사람 없이

모드모두

즐거워하고

웃음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 주세요'



" 오만 사람들이 다 소원 비는데

들어주긋나 ㅋ"


"그래도 비는기제

꼭 들어죠서 하는기가

지 만족이제 "


어쨌던 행복한 성탄절이 되긴 해뿟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