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5일 어린이날
어린이가 없는 집이라
밍숭한 어린이날
야구 경기도 저 먼 수원에 있고
참 재미없다 싶은 날
밀쳐 두었던 피플파워 지를 집어 들었다
한번에 펼치니
낯익은 얼굴이 나타났다
왠 횡재인가 싶어
한자도 빼놓지 않고 다 읽었다
그런데도 시간이 공허하게 흐르고 있었다
참 잘생긴 박준영선수 단단한 우리 투수가 되길
싸인볼이라도 받고 싶으나
경기 후 기다리는 것도 여럽고 좀 부끄러워서
남이 받은 볼만 부러워한다
콜렉션 장에 모아두면 좋겠는데..
힘들긴 하지만
십자수로 놀아보기로 했다
주섬주섬 재료들을 꺼내니
신여사님 마땅찮은 얼굴로 한마디 툭
"니가 참 큰 배실을 하네"
등에 땀을 쫙쫙 흘리가며
침침한 눈으로 만들고 말았다
이쁘다고 달라시는 신여사님께
시러요! 라고 소심한 복수를 했다
다행히 오후엔 야구를 해서
뒹굴뒹굴 시청을 했다
갱년기를 잊는 방법
좋아하는 거 몰입하기.
'♥오여사의 제1,2의 활동 > 야구야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좀 이겨주면 안되겠니 NC 다이노스야! (0) | 2016.05.16 |
---|---|
마산 야구장 먹거리 열전 (0) | 2016.05.12 |
야구도 잘하지만 인성도 좋은 나성범 (0) | 2016.05.10 |
우리동네 야구단이 있어 참 좋다 (0) | 2016.04.25 |
황금 유니폼 만들다 식겁하겠다 (0) | 2016.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