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의 야구장 행인가
날씨가 무척이나 좋지 않았다
무거운 하늘
찌푸둥한 기운이 칙칙하게 마산야구장을 누르고 있었다
일찍 도착하여 고픈 배를 초코렛 네개로 눌렀다
우취 될까 조마조마 한 맘보다는
연승을 이어갈 것인가 하는 거에 더 관심이 가는 경기다
오랜만의 야구장이라
아는 얼굴들과 수다를 좀 떨었다
회색이 차츰 짙어지고 있었고
그냥 있어도 온 몸은 축축해졌다.
몸을 푸는 선발 이민호 선수 얼굴은 밝아 보였다
그런데 왠지 불안한 이 기분은 뭐지
'아이 우리가 한화한테 지겠어
무슨 소리 그럴수도 있다고
연승을 해야지
노노노 오늘은 질 것 같은데'
이민호 선수 공이 제대로 안먹힌다
볼을 자꾸 내고
엉뚱시럽게 공이 들어가는 것 같다
외야라 정확하게 볼수는 없지만
맘으로 전해지는 느낌이 글터라
공 던지는 갯수도 많아지고
1회초에 1점을 줘버렸다
'아뿔싸 올 지겠다'
2회에 테임즈 홈런으로 점수를 내고는
타선이 지하로 숨어 버린 것 같다
결국 이민호 선수는 5이닝을 못채우고
5실점을 하고 내려갔다
땀을 뻘뻘 흘리며 던졌는데
아쉽게 되었다
원종현 선수가 올라왔고
최금강 선수도 올라왔고
김진성 선수가 올라왔다
요즘 김진성 선수는 자주 큰 것을 맞는 것 같다
불안불안
등번호 61번 김선규 선수도 올라왔다
모두 3점을 주고 말았다
당하기만 했던
벤치클리어링도 하고
경기도 졌다
오늘은 내내 박석민, 정근우 이름이
검색 포털에 올랐다
한화팬들 진짜 무섭다
ㅡㅡ;;
...
이기면 재미있다는 어떤 사람의 말이
가슴에 콕 꽂힌다
아! 재미없다.
반짝반짝 빛나는 눈을 가진
손션 선수를 보고
테임즈선수의 홈런도 봤는데 말이다
연승은 깨어질 것인데
그게 왜 하필 한화냐는 거지
내말은..
야구덕후 동생은 자기전까지 투덜투덜
빈정상하는 말을 해대서
입을 틀어막고 싶었다
..
이상하구로 새구장 공사 드가면서
홈구장 성적이 좀 저조해지는 느낌이다
나만 그렇게 느끼나?
"말뚝 박음서 고시레~ 안핸거 아이가?"
암 생각없이 던진 말이였는데
혹시?
소금이나 막걸리 사들고 야구장 가야하나부다
2016.6.21
마산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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