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3의 활동/책,영화,드라마 그리고

[유리미 음악이야기] 놀라운 효과 걷기와 우연히

하늘위땅 2009. 7. 2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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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년전엔 울산 언양에 살고 있었답니다.

이런 저런 사정으로 언니집 근처에 살면서 언니 가게일과 공부를 병행하고 있었죠

 

힘든 식당일에 시름시름 아파서(병원에 가도 병명도 없고 아프긴 하고..) 힘들때였네요

자연치유력과 자가면역력을 키워야 된다는 말을 듣고는 운동을 해야겠다 생각했지요

 

땀 뻘뻘 흘리는 것만이 운동이라 생각했기에 시작할 엄두도 못내고 차일피일 미루다

걷기 운동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쉬우면서 힘들지 않겠다 싶어(걷는 건 자신이 있었으니..) 시작하였지요

 

새벽 5시에 일어나 걷는 다는게 참 쉬운 듯 해도

매일매일 반복하는 건 정말 어렵더군요.

 

처음엔 운동장만 냅다 1시간 돌았는데

다음날은 정말 지루해서 가기 싫더란 말입니다

그래서 어쨌던 걷기는 해야하니

언양읍내를 샅샅이 돌자 하고 그냥 나가면 이리저리 모르는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작은 동네라 1시간 걷기 코스는 무궁무진하고(시골길도, 미나리꽝도, 논과 밭 작은 언덕과 계곡..)

덜 지루하고 재미있었지요

음악까지 함께 하니 아침 운동은 정말 혼자만이 가질수 있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 되더란 말입니다.

 

그러다 발견한 ....보석같은 노래...가 있지요

 

가라오케에서 어떤 여자가 아주 멋지게 불러내던 그 노래였는데

까먹고 있다 우연히 받아 둔 음악속에 들어있더군요..

 

우연히...

 

운동할 당신 매일매일 일기를 썼지요

워킹일기...(개인 블로그에 고스란히  있답니다)

 

 


잠시 내려다보 언양읍내...

 

 

 

2007년 4월 25일 수요일 바람 부는 아침 맑음

 

땀 뻘뻘 흘리는 운동 죽어라 싫어 하는 걸 아는 친구들 한마디씩 해온다

 

왜그냐?

뭔일있냐?

올매나 할낀데?

 

그런데 오기가 빠짝 생겼다.

별반 아픈데 없이 건강체질을 타고난지라 막 놀고먹어도 고장이 잘안나

방심한 죄로다..뒤늦게 후회를 하면서 시작한 운동이지만..

정말 열심히 해서 예전의 팔팔함을 찾고 젊음도 되찾아서 말하리라

 

야~~ 따라해~~~ ㅎㅎ 라고

 

아픈 친굴 보면서 더욱 더 그래야겠다는 생각을 굳히긴 했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반은 진행된 모양이니..

남은 반만 열심히 채우면 되는 거 아냐?

 

나도 내가 안씁인데 ..그걸 보는 사람들은 어쩔까마는...

내 삶의 반을 눈물로 채우긴 싫으니까..

 

새벽바람이 아직도 꽤차다..

단디 야무지게 채려입고 나서도 한기가 느껴졌다..

오늘은 택지개발지구 일대를 운동장 삼아 임장활동삼아 발길을 향했다...

 

몇해가 되어도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 있는 걸 보니

땅만 보고 살긴 살았나보다..

건물 들어선 땅보다 빈 땅이 많고 그 땅에 자라는 식물들....

오... 호... 텃밭인가 보다..

절루 기분이 업~~

자연속에 머문다는 건 그냥 마냥 행복한 모양이다..

 

팔도 이리저리 흔들어보고(누가 보던 말던...)

어깨도 요리조리

엉덩이도 흔들며 워킹... 워킹...

 

우연히... 듣고 왠지 필이 팍 꽂힌 우연히...란 노랠 계속

흥얼거리며... 신났다...

그러다 사람 인기척이라도 나면 시침 뚝 ...바보...

 

우연히 만났네... 첫사랑 그 남자를....

추억에 흠뻑 젖어 함께 춤을... 세월이 그리워..

행복하냐 물었지.. 아무런 말없이 눈물만 뚝뚝 흘리는 그 사람..

....정말정말 행복해야 된다고...

 

나이가 들긴 들었나부다..

트롯이 땡기는 걸 보니...

 

 

걷기 운동 효과요? ㅎㅎ

 

완전 킹왕짱 베리 나이스 굿또~ 입니다..

 

100일가량 걸었는데 살도 빠지고 체지방이 쏙 빠져서

만족했지요..

근데 여자들은 피하지방이 너무 없어도 안된다고 합니다.

체지방이 줄어드니 그만... 그것이 중단이 되어... 호르몬제 먹고

다시 뱃살을 찌우라는 의사샘(?)의 명령을 들어야 했고

절벽같던 배를 도톰하니 찌우니 불상사를 만들게 했군요..

그만큼 파워워킹의 효과 좋습니다..

 

저처럼 힘든 운동 싫어하는 분들에게 강추~

마음의 스트레스 많으신분도 강추~

젊은 여성분들 하체 많이 찹습니다 걸으면 순환이 잘되서 하체 따뜻해집니다

 

운동도 너무 격렬하게 하면 노화가 촉진된다는 사실 알죠^^

 

그때 들으며 즐겁게 운동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우연희의 우연히 ~~ 들어갑니다..고고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