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사는 기 그기 뭐시라꼬?

사진하나에 한가지 이야기

하늘위땅 2020. 1. 6. 13:48



시간은 흘렀고

기억은 흐리다

추억은 따신데

마음은 헛뜻해


2020면 뭐 특별하게







인사 나누기 어색한 버스 기사님

작은 소리로 


안녕히 가세요....


하다보면 늘어요


오늘도 수고하세요~~


오고가는 따뜻한 응원의 말

좋지 않은가






썩은 나무둥치에 앉은 이 녀석

잘 자랄까?


니 걱정이나 해!





몽땅하게 잘린 나무들

귤 밭을 지켜주던 그 시절은 잊었다


꽃가루 날리고 그늘이 져

그땐 안그랬을텐데


귤밭이 있는 곳이였다






할매는 어디 가시는가

바람을 안고 힘들게 걷는다


어데가시는교?


ㅇㅇㅇㅇㅇㅇ 


제주어로 말하신다

당근 먼 말인가 몬 아라묵는다


그냥 혼자 주고받는다

서로가 사용하는 말로

정확한 대화인지는 모르나

왔다갔다.


바람이 씨게 부는데

언넝 집에 드가이소


ㅇㅇㅇㅇ






문지기 의자 3


봄 날을 기다려?

추울텐데





동네 새로 생긴 순두부식당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나주세요 맵지 않게


밍숭하게 준다

밥은 안시킬 걸 조금 먹었다.


역시 아직 두부는 안되

배가 빵빵 

가스 뿡뿡


계란 두개가 문제인가

두부가 문제인가






버스정류장 겨울용 가동

안이 훈훈해서 창에 물이 맺혔다

아이처럼 장난질


어른들은 뭐하냐 쳐다보고

난 아이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