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흘렀고
기억은 흐리다
추억은 따신데
마음은 헛뜻해
2020면 뭐 특별하게
인사 나누기 어색한 버스 기사님
작은 소리로
안녕히 가세요....
하다보면 늘어요
오늘도 수고하세요~~
오고가는 따뜻한 응원의 말
좋지 않은가
썩은 나무둥치에 앉은 이 녀석
잘 자랄까?
니 걱정이나 해!
몽땅하게 잘린 나무들
귤 밭을 지켜주던 그 시절은 잊었다
꽃가루 날리고 그늘이 져
그땐 안그랬을텐데
귤밭이 있는 곳이였다
할매는 어디 가시는가
바람을 안고 힘들게 걷는다
어데가시는교?
ㅇㅇㅇㅇㅇㅇ
제주어로 말하신다
당근 먼 말인가 몬 아라묵는다
그냥 혼자 주고받는다
서로가 사용하는 말로
정확한 대화인지는 모르나
왔다갔다.
바람이 씨게 부는데
언넝 집에 드가이소
ㅇㅇㅇㅇ
문지기 의자 3
봄 날을 기다려?
추울텐데
동네 새로 생긴 순두부식당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나주세요 맵지 않게
밍숭하게 준다
밥은 안시킬 걸 조금 먹었다.
역시 아직 두부는 안되
배가 빵빵
가스 뿡뿡
계란 두개가 문제인가
두부가 문제인가
버스정류장 겨울용 가동
안이 훈훈해서 창에 물이 맺혔다
아이처럼 장난질
어른들은 뭐하냐 쳐다보고
난 아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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