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사는 기 그기 뭐시라꼬?

파를 썰면서

하늘위땅 2008. 12. 15. 15:44

 그닥 반찬이 많이 나가지 않기 때문에

사전 재료준비란게 많지는 않지만

 

그중에서 파...썰기..

 

눈물 납니다

 

 

전골 위쪽에 소복하니 뽄을 내고 앉아있는 요놈이 파와 고추죠잉

 

 

한두어단(삼천원)을 사서 미리 손질하여 씻어 물기를 빼야 됩니다

물기 있는데 썰어 두면..상.해.요

 

파..썰면 진짜 눈물 납니다

막 슬퍼져요

 

너무너무 매워서..

 

 

 

 

 

파 썰다 보니..

옆에서 동생이 잘한다...잘한다 그러길래

문득 생각을 했지요

 

동생은 칼질이 무섭다고 하거던요

특히 이렇게 가늘게 썰어 둬야 하는 것들은

아예 엄두를 못내는데..

 

어떻하면 잘 썰지?

하다 보니..

방법이 있더군요

 

칼이 긴 것을 사용하면 힘의 분산에 문제가 생겨서

고르게 썰어 지지 않구요

칼도 여러가지가 있으니...

잡아보고 구입을 해야 겠지요

가볍고 날이 잘 날아가지(이가 빠진다고 하죠 ) 않는 걸루 고르세요

 

위 칼은 막칼로 산 일금 만원짜리 그냥 허접한 칼..

 

조금 길죠.

 

 

 

 

이 칼은 일제 칼로 가볍고 단단해요

국산 막칼에 비해 덜 날카롭게 썰리는 것 같은데

느낌이굉장히 부드럽고 스무스하다고 할까..

칼날 길이도 적당하고

손에 딱 맞는게 힘 조절이 잘 되더군요

 

특히 가늘게 썰어야 되는 것은 칼의 어느 부분을 사용해야 하는지도

생각을 해보니

칼 끝 부분은 천천히 세심하게 썰 때 사용하면 좋을 것 같구요

그래도 힘이 잘 들어가지 않으니 서툰 사람은 칼끝 사용은 조금 자제를

자칫 손에 문제를 줄수도....피 봅니더..ㅡ.ㅡ

 

칼을 삼등분했을때 손잡이 1/3부분을 이용하여

썰면 무난히 힘도 들어가고 조절이 되어서

잘 썰리는 것 같아요

 

어떤 것을 썰어야 되는가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니까

개인 취향에 맞게

 

그리고 칼 질 할때는 꼭 칼과 손에 집중을 해야 하구요

 

타..타..탁탁탁

빨리 써는(솜씨 있는 프로 같은 사람은) 사람은 말안해도 알겠지만

칼날이 칼 잡은 손 방향으로 눕게하고

칼등이 재료를 잡을 손에 닿을 듯 약간 비스듬히 칼질을 하게 되면

(너무 누워버려도 곤란하지요)

상처 없이 잘 썰리는 것 같아요

 

탁탁탁...탁탁

 

칼 질하는 소리를 듣고는 우~ 와..

 

놀라지는 마세요

누구나 집중을 해서 하게 되면 잘 되니까요

 

파...곱게 썰어서 살짝 물기를 제거 해두고

점심으로 떡국을 끓여

 

고추장아찌 양념 무침과 함께 먹었어요

 

 

 

 

짭쪼름 칼칼...양념맛과 삭은 고추의 맛이

참 잘 어울리고 간도 적당히 잘 되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