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맛있는 이바구

날씨때문에 입 맛이 없다면 삼색 초밥을 드시라

하늘위땅 2010. 7. 10. 09:04

 비도 안오고 계속 이런 날이 길어지니 몸도 마음도 입 맛 까지도 축축 처집니다.

무얼 먹어도 그 맛이 그맛이고 ..

뭘 해 먹을까 하는 생각마저도 귀찮게 되는 날입니다.

 

비라도 확 시원하게 쏟아지면 좋겠는데..

다행히 주말에 비 소식이 (오늘이 주말인데...) 있긴 한데...

 

냉장고만 뒤적거리다 그냥  아무거나 대충 때울까 하다가

휘리릭 눈에 띄는 것들로 뭔가 해 보기로 작정을 합니다.

 

단무지와 데쳐 둔 브로콜리가 눈에 들어오네요

조금 남은 말린 표고버섯까지 있으니 ..딱 그거네..

 

삼색초밥입니다

 

단무지, 건표고버섯, 브로콜리, 초밥,

 

 

 

단무지 씻어서 가늘게 채 썹니다.

건표고버섯은 불려서 간장 후추 참기름 만으로 볶아 두고

브로콜리는 소금 넣고 데쳐서 식혀 둡니다

 

초밥만 만들면 끝~

단맛이 강한 초밥은 싫어 해서 우리입에 맞는 초밥을 만듭니다

(기존 배합초 이런거 사용하지 않습니다 취향껏 하십시오)

 

밥, 식초, 정종, 참기름 통깨 소금으로 섞어 둡니다

(정종이 없어서 소주를 조금 뿌렸는데 별루 모르겠더군요 )

짭짤고소한 맛이 나면 됩니다

단맛은 없는 고소한 초밥입니다.

 

손으로 뭉쳐 와사비 바르고 위에 단무지 표고 브로콜리 얹어도 되는데

조금 귀찮아서 ㅎㅎ

 

적당한 찬통에 단무지, 표고버섯, 브로콜리 깔고 초밥 얹어 적당히 눌러서

썰어답니다.

 

아참 당근을 다져서 참기름 살짝 둘러 렌지에 익혀 밥에 같이 넣었네요.

 

 

 

쨔~ 쨘!

삼색 눌림 초밥 탄생 되었죠 ^^

 

 

 

 

단무지를 사용할 때는 먼저 물에 담궈 단맛을 조금 제거하는 게 깔끔한 것 같더라구요

싱거워지면 소금으로 주물러 간만 다시 조절해서 사용하면 좋아요

단맛이 너무 강하니 입안에 그 맛이 남아서 다른 맛을 모르겠더라구요

아삭한 단무지 좋아하지만 너무 달면 ..싫어요

 

색이 참 곱게 나왔네요

 

 

 

 

 

브로콜리 많이 먹어라고들 하던데..

그닥 맛이 있는 재료는 아니라서 알면서도 자주 안먹게 되는데...말입니다

암 환자들 수술후 죄다 이 브로콜리 상식을 하는 것을 티브이에서 자주 봤는데..

그 만큼 몸에 좋은 성분이 많다는 것이겠죠

 

이렇게 초밥으로 만들어 먹으니 그렇게 나쁘진 않군요

가볍게 튀김옷 입혀 튀겨서 위에 얹어 먹어도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다져서 얹으면 아이들도 잘 먹을까요?

다음번에 다져서 한번 만들어 봐야겠네요.

 

 

 

간장 양념으로 볶은 표고버섯 초밥이 생각보다 맛있었어요

표고버섯의 향과 달지 않은 초밥의 맛이 어우러져 고소하면 감칠맛 나면서 입안에 도는 표고 향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쫄깃한 식감이 씹는 맛까지 더해줘서 야~ 이거 이거 괜찮네...괜찮아...를 연발했습니다.

 

약간 짭쪼름달콤하게 조려서 사용해도 아이들이 잘 먹을것 같기도 하네요.

 

 

 

남은 자투리 재료들로 진짜 눌림 초밥을 만들어 봤어요

층층이 재료를 넣고 밥을 올려서 눌렀더니..

이쁜 색에 맛까지 상당했는데

영 자태가 아름답지 못하네요 ㅎㅎ

(점심 시간전에 만들다 보니 점심 손님들이 들이닥치는 바람에 정리 하면서 후다닥 한거라..)

 

달지 않고 간도 딱 ..

각 재료의 맛이 골고루 잘 살려졌고 입안에서 어우러져 좋은 맛의 궁합을 주었던

칙칙하고 후덥지근 한 어느날 삼색 초밥이 기운을 주었네요

 

입 맛이 없고 영 그렇다면 색이 식욕을 자극하는 이거 어때요?

 

화사비 간장에 찍어 먹음 더 좋구요

살짝 화사비를 조금씩 밥 위에 찍어서 먹어도 상콤하더군요

마요네즈에 와사비 섞어 소스처럼 뿌려 먹어도 괜찮구요

마요네즈에 데리야끼 소스 섞어 뿌려 먹어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