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3의 활동/야금야금 제주여행

고3 아들과 함께 한 제주 올레 걷기 첫째 날

하늘위땅 2010. 7. 22. 09:26

2010년 7월 18일 아들이 방학을 전날 했다.

고3이지만 방학 후 몇일간 쉬는 날이 있다는 걸 미리 알고 한달 전에 미리 계획을 세웠고 아들에겐 거의 강제적으로 통보를 해

가야한다고 했지만 지가 극구 못 가겠다고 하면 어쩔수 없이 없었던 일로 할까 했는데 다행스럽게 간단다.

 

당일 1시30분 비행기라 전날 미리 짐 보따리를 쌌기 때문에 느긋하게 더운 여름 아침을 보내고

10시경 느적거리는 아들넘 닥달을 해 리무진 버스에 올랐다.

딱히 맛이 있다고는 못할 것 같은 공항내 식당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챙겨먹고 드디어 비행기에 올랐다

 

엄마는 굉장히 설레는 마음을 안고 가는데 아들은 어떤 마음이였을까?

"제주가면 맛있는 거 사준다 니 좋아하는 돼지고기도 있고 게짬뽕도 있고 영화도 보고...."

아마 맛있는 것과 영화, 그리고 니 맘대로 하라는 것에만 쏠려 가기로 결정한 아들은 우리 앞에 기다리고 선

더위와 긴 도보의 시간은 상상이 안됐으리라...

 

 

 

 

김해공항행 리무진 버스에 앉으니 정말 가는구나 실감을 했다는..

마산역에서 김해공항까지 약 1시간이 걸렸군요.

 

 

 

 

 작년 수학여행을 제주로 다녀온 아들이 하늘에서 내려다본 풍경에 깜놀 하네요

그때는 중간에 앉아서 못 봤다나 어쨌다나..

저도 다시 내려다 보니 새롭네요

 

그림같은  우리땅..

 

 

한 덩치하는 아들녀석은 좀 괴로웠어요

자리가 조금 좁아서 ..

다음번에 비즈니스석으로 끊어달라고 부탁을 하는군요

약 1시간 가량이였으니 망정이지 유럽이나 미국이였다면 울 아들 아마 거의 실신하지 않았을까요 ?

 

저...튼실한 허벅지 좀 보소..

 

앞으로의 일이 난감이오

 

 

 

 

 

잠시 이야기하는 사이 비행기는 거제도를 지나고 있는 모양입니다.

섬 모양이 꼭 그렇군요..

 

몇일동안 비가 억수같이 퍼붓고 천둥번개까지 난리였는데 18일은 말짱하게 맑은 날이였습니

덥기도 덥고.

 

 

 

 

 

 

최대로 짐을 줄이면서 우리가 들고간 짐 꾸러미들

베낭 두개는 트렁크에 낑가넣어서 가지고 왔습니다

모자도 꼭 챙기고

신발 가방은 안나왔군요

신발만 따로 넣은 가방 하나 더~

 

일단 준비완료

 

숙소로 정한 서귀포 서문로타리에 있는 강남장

허름하지만 깔끔했고 특유의 냄새가 덜 났으면 주인분들의 친절이 상당했습니다.

에어컨 빵빵하게 가동 가능했으며 더운물 찬물도 언제나 시원스럽게 콸콸~

우리가 가려고 했던 올레 7, 8 코스 가기엔 더 없이 좋은 위치에(버스가 죄다 이 곳을 거쳐 갑니다) 있었고

공항리무진 버스도 근처에서 세워주니 짱!

 

가까운 곳에 중앙로타리가 있어(구 시외버스터미널과 공영버스 집합소) 이동이 용이하고

그 근처에 (도보로 20분정도) 서귀포 중심시가지가 있어 더더욱 좋았습니다.

가까이 편의점도 연달아 있고 할인마트도 있었고

아침밥을 해 주는 식당도 있으면

특히 길 건너면 천지연 폭포와 공원이 있어 더 좋았습니다.

 

가격도 착하고(민박 숙박 1인 가격에 독실과 단독 욕실 티브이 에어콘 가능)

세탁도 가능한 곳이였답니다.

 

 그리고 소문난 음식점을 수소문한 끝에 땀 뻘뻘 흘리며 걸어서 찾아간 덕성원

게 짬뽕이 유명하다고 해서 아들 꼬드겨 더운날( 그날 서귀포 엄청시리 더웠어요 후덥지근 완전 사람 죽이는 날씨)

걸어서 걸어서 찾아간 그 곳의 짬뽕 맛은 무지 매웠다는 거....

 

 

 

조금 이른 저녁을 먹기위해 찾은 이중섭 미술관 인근에 위치한 이 곳은 올레 꾼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그런지

오후 5시경에도 많은 올레꾼들이 게짬뽕을 먹고 있었답니다.

우리도 게짬뽕과 탕수육을 시켰고 아들녀석을 굉장히 기대를 하고 먹기 시작했답니다.

내 입에는 너무 매워서 에어컨 바람앞에서도 땀을 뻘뻘 흘렸는데...

아들도 땀을 뻘뻘 흘리며 맛나게 먹었더랍니다.

조금 더 빠싹하게 튀겨져 나왔더라면 좋았을 탕수육은 약간 아쉬웠네요.

 

게짬뽕이라서 게만 들어간건가?

 

근처에 있는 다른 식당은 찾아볼 생각도 못하고 다시 걸어서 우리의 숙소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답니다.

하필이면 비 그치고 전국적으로 굉장히 더워지기 시작한 날 제주를 가다니...

 

그렇게 고3 아들과 엄마의 제주 여행 첫날은 저물어 갑니다.

 

 

 

내일 가야할 곳에 대한 정보도 다시 확인하고

공항에서 구입한 올레패스포드가 괜히 뿌듯하네요

15,000원 합니다 기념품도 팔긴 하던데...

제주공항 3층 이스타 항공 부스에서 구입을 하거나 각  코스 안내소에나 스탬프 찍어주는 곳에서도 판매를 한답니다

 올레 시작과 중간 완주후 찍어서 기념으로 보관을... 다 찍음 선물도 준다고 했던 것 같았는데...

 미리 정보를 검색해서 프린터해 가시면 도움이 됩니다

올레 코스가 서귀포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있으니 숙소 정하는 것과 대중교통 노선도도 꼭 챙겨가시고

(물어보면 되지만 잘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았어요)

길을 가다 궁금한건 각 올레지기에게 연락을 하시면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