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거울 보는게 너무 싫어졌다
늘 거울을 손에 달고 수시로 얼굴을 들여다 보면서 혼자 히히낙락이 취미였는데.
지난번 올레길 이후 햇볕에 많이 타서 얼굴 색이 영 거무죽죽 한 이유도 있지만
작년 12월부터 생긴 양볼 광대뼈 부위의 자잘한 좁쌀여드름 때문이다.
이마와 턱 아래 광대뼈 주위에 광범위하게 오돌돌 나서
거울 볼때마다 세수 할때 마다 신경을 바짝 건덜곤 했는데
턱과 이마 부분은 한결 사그라든것 같은데
광대뼈 부분은 여전하다.
퇴근후 깨끗하게 세심하게 세안을 하고
천연곡물을 이용해 팩을 하는 가 하면
몇해전 친구 소개로 알게 된 천연 화장품도 꼼꼼하게 사용을 하는데...
그 천연화장품을 사용하면 더 심해지는 것 같아서
내심 화가 날 지경이였다.
왠만한 트러블은 완벽하게 제어를 해주고
거의 일년 넘게 피부 트러블 걱정을 없애 준 그 제품이
어느날부턴가 자꾸 신경에 그슬리기 시작한 것이다.
천연이라는데 그것때문에 그런건 아니겠지 하면서
8개월여를 보낼즈음
날도 덥고 그 화장품을 잠시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피지 분출이 되지 않아서 그런건지
몸 상태가 나빠서 그런건지
화장품 때문이라면 얼굴 전체에 문제가 생길 것인데 그것은 아니니...
좁쌀여드름도 원인이 있다고 하는데..
우습게 봤다가 큰 코 다치는 좁쌀여드름
몸이 차가운 것도 기혈부족과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점이 원인이였는데 기혈을 보하고 혈행을 돕는 처방과 금경락, 한방팩 등을 통해 피부의 노폐물을 배출시켜 치료했다. 위와 같은 좁쌀 여드름은 '조한형' 에 해당하는데 좁쌀여드름은 이 외에도 여러 가지의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1.조한형 좁쌀 여드름
백색의 좁쌀 여드름으로 기혈이 부족하고 피부에 수분이 충분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 된다. 몸이 냉한 사람들에게 자주 나타나며 기본적인 관리방법으로 뜨거운 차와 물을 많이 마셔
주는 것이 좋다.
2.한습형 좁쌀 여드름
조한형과 마찬가지로 흰색의 좁쌀 여드름이며 피부자체의 행기, 즉 피부호흡이 좋지 못할 때 발생한다. 당연히 모공에 노폐물이 많이 쌓이는 것이 원인이 되겠고 몸을 차게 하면 더 악화될 수 있으니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치료의 관건이다. 생강차나 계피차를 마셔주면 좋다.
3.조열형 좁쌀 여드름
붉은색을 띠는 좁쌀 여드름으로 기혈부족과 스트레스, 긴장, 신경과민 등이 원인이 된다. 사려과다로 인해 손발이 차가우면서 얼굴은 붉어지는 상열하한의 안면홍조 증세를 동반하기도 한다. 치료를 위해서는 기혈을 보하고 마음과 신경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4.습열형 좁쌀 여드름
적색의 좁쌀 여드름으로 기혈이 부족하고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을 가진 사람에게 발생하는 수가 많다. 소화기 계통의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고 과식과 음주를 하면 전형적인 악화증상을 보인다. 식생활에 상당히 영향을 받으므로 식단이 전반적으로 가볍고 자극이 없는 편이 좋다. 소화기 질환을 해결하면 치료가 용이하다.
좁쌀 형태의 여드름은 소화나 배변의 문제를 동반하는 경우에는 그 부분을 우선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좋으며, 평소 반신욕 등으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치료와 관리를 위해 좋다.
또한 천연 재료나 약재를 이용한 저자극성 팩을 통해 관리해주는 것이 좋고, 만약 집에서의 관리에도 불구하고 상태가 점점 악화된다면 내부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글 : 명옥헌한의원 김진형원장]
내 좁쌀이 흰색인가 붉은 색인가
거울을 봐야겠다.
이 좁쌀 여드름 때문에 처음으로 거울이 싫어지는 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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