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티브이 드라마를 보다보면 이 추운 겨울에 아이스크림을 먹는 장면이 왜그렇게 많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아니면 그 장면만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인가?
몇날을 그냥 침만 질질 흘리며 이겨내었는데 참을 수 없는 순간이 와버렸다.
동생들과 각자 투게더 한통씩 먹어보자고 의기투합.
즐겨보는 드라마 시크릿 가든을 기다리며 아이스크림 한통 먹기 시작!
그것을 본 아들이 후다닥 나와서 아이스크림을 덥썩 가져가버리는 것이 아닌가
"뭐야!"
"이거 내 무께"
"안돼! 그거 옴마꺼다"
큰 아들녀석과 몸 싸움을 했지만 덩치며 키며 당췌 당해낼수가 없었지만 아이스크림에 대한 집착은 아들을 이기고 다시 아이스크림 통을 뺏었다.
'이건 옴마꺼다 얌먀!"
입이 댓발 나온 아들은 지 방으로 삐져서 들어가버리고 달랠 생각도 없이 아이스크림을 먹기 시작했다.
과연 다 먹을수 있을까 하면서 눈을 티브속으로 들어가고 손을 부지런히 아이스크림을 입으로 퍼 날랐다.
어이쿠!!
투게더 한통을 한자리에서 그 밤에 다먹고 말았다.
드라마는 아직 끝도 안났는데...
속이 찹찹해지고 갑자기 추워져 뜨뜻한 방에 이불 푹 덮고 누워서 드라마에 몰입몰입..
아~ 근데 이게 뭔일이람.
아뿔싸!!
배가 사르르 아프기 시작하는 것이였다.
드라마는 진지하게 이어져가는데 배는 꼬르륵 난리부르스.
참을수 없어 화장실로 뛰었다.
아이스크림 한통이 탈이 난 것이다.
화장실 들락거리는 엄마를 비웃듯 쳐다보는 아들
" 봐라 혼자 무니 탈이 나지 꼬시다 헤헤"
맞다 혼자 욕심을 너무 부렸나보다.
그날밤 다리가 후들거릴만큼 들락거렸다.
날도 추운데..아~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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