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맛있는 이바구

즉석소스 이용한 볶음밥 만들어 보기

하늘위땅 2011. 1. 26. 12:00

아무것도 꼼짝하기 싫었던 날 마트에 갔다 무심결에 사들고 온 녀석이 눈에 띄었다.

'원조맛집 따라하기 ' 볶음밥 소스란다.

한번도 이용해 본 적이 없던 녀석이기도 하고 직접 해 먹는 맛과는 비교도 안되겠지만 이만저만한 가운데 한번 해보기로 했다.

 

과연 닭갈비 볶음밥 맛이 날런지..?

 

 

 

 

 

추워서 가끔 이렇게 게으름을 피운다.

아들은 암말 하지 않지만 속으로 어찌나 미안하고 부끄럽던지..

 

 

 설명서에 따라 밥 2공기 분량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해서 밥 2공기와 있는 야채들을 몇가지 섞어서 먼저 볶았다.

기름을 넉넉하게 넣고 볶으라고 되어있었다.

 

 

 

당근, 양파, 브로콜리를 넣었다.

포도씨유를 듬뿍 (?) 뿌리고 들들 볶았다.

 

 

 

 

 

 

 

밥 알이 고루 기름 코팅이 되어 탱글탱글 해지고 야채가 얼추 익었을때 소스를 부었다.

앗! 근데 밥 양이 조금 작았나보다 소스양이 많아서 질척거린다.

 

기름도 마구 밖으로 튀고...

 

꾹꾹 눌러 눌게 만들며 김을 부셔서 올렸다.

 

 

 

 

아들녀석이 두끼에 나눠 먹을 수 있게 락엔락에 담았다.

일단 때깔은 그럴 듯 한데...

살짝 맛을 보니....오 마이가뜨~!

 

생각했던 맛이 아니구나.

닭갈비 볶음밥이라기 보담 뭐랄까 아흐~ 모르겠다 무슨 맛인지..

 

일단 김 나가기 전에 뚜껑을 닫아 냉동실로 직행을 시켰다.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비상으로 준비해두는 녀석이라서..

 

몇일 뒤 냉동실을 열어보니 어느새 사라지고 없더라

아들이 그 사이 다 먹은 모양일세..

 

물어보지도 못했는데..

 

"맛은 괜찮더나?"

 

 

남은 야채가 충분해서 카레가루를 뿌려 볶음밥을 만들었다.

있는 야채와 카레가루로 만든 야채카레볶음밥이랄까?

 

 

 

 

햄도 살짝 첨가를 하고 브로콜리도 좀 더 넣었다.

카레의 노란색이 식욕을 확 자극한다.

 

 

 

 

 

브로콜리를 너무 많이 사서 처치 곤란이였는데 이래저래 마구마구 사용을 했더니 그 많은 브로콜리가 흔적도 없어졌다.

카레 볶음밥에도 계란말이에도 된장찌개에도..

야채볶음에도..머뭇거림 없이 투하투하!!!!

 

 

생각했던 맛이 나오지 않았던 소스를 이용한 볶음밥이였다.

다른 분들의 블로그에선 참 만나게 잘 만들어지더만 내 입에는 꽝!

뭘 잘못한거지?

 

쉬운 듯 정말 제 맛이 안나는 볶음밥이다..

남들은 참 쉽다고 하는 것이 난 왜 이리 어려운건지 모르겠다.

 

 

 

 

 

 

새우젓으로 담은 깍두기 덕분에 느끼했던 그 볶음밥을 다 해치울 수 있었다.

아삭아삭 시원한 깍두기와 볶음밥..환상궁합이였던 듯..

 

다시 한 번 더 소스를 이용한 볶음밥에 도전을 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