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맛있는 이바구

봄이 오면 산에 들에 봄나물 천지네

하늘위땅 2011. 3. 28. 12:00

 

 

 

드디어 꿈꾸던 3월의 제주를 보게 되었습니다.

여름휴가를 쪼개서 봄 나들이 3일간 갑니다.

 

3월의 제주 올레 길 쨘! 기대만빵!! 아흐~

설레서 잠도 안옵니다.

뭘 준비해야 되나 막막하면서도 기쁩니다. 즐겁습니다. 이것이 여행이 주는 사전 묘미인가봅니다.

 

유채축제도 한다지, 벚꽃 축제도 한다지 우짜지 정말 좋아서 ㅎㅎ

 

한 사나흘 콧배기 안뵐지도 모릅니다.

 

하.하.하.하..

 

빡쎈 사흘간 걷기를 할 요량이라 든든하게 봄 기운 한껏 채우려고 준비했습니다.

 

봄나물 4가지로 기운 한껏 올리기 업 ↑

 

어릴적엔 봄이면 나물 캐러 산으로 들로 나갔다는 거 아시죠..

 

 

 

먼저 달래로 새콤달콤 무침을 합니다.

오이나 양파까지 섞어서 무칩니다.

소금, 식초, 설탕 혹은 매실액, 참기름, 통깨, 고추가루 생수약간으로 양념을 만들어 손질한 달래를 버무립니다.

고기 구워 곁들이용으로 정말 좋아요.

 

간장양념으로 만들어 비벼 먹기도 하구요.

전도 구워먹고,

젓갈로 무쳐내도 좋구요.

된장찌게에 넣음 완전 환상적인 봄 맛이지요.

 

 

 

 

 

 

보드라운 돌나물초고추장 버무리도 좋아요.

살살 흔들어 씻은 돌나물 위에 초고추장만 슬쩍 얹어서 ...

 

입안서 그냥 녹아내리는 돌나물입니다.

된장찌개 빡빡하게 끓여 같이 비벼먹어도 좋아요

 

돌나물은 간에도 좋다고 하네요.

 

 

 

 

 

 

기운센 천하장사 봄에는 역시나 두릅이죠.

 

살짝 데쳐내어 초고추장에 찍어서 먹습니다.

튀겨서 먹어도 좋구요

전을 부쳐도 산적으로 만들어도 다 좋아요.

 

당뇨 있는 분들에게 좋다고 하더라구요

 

 

 

 

 

오~ 그리고 머위순 들깨무침입니다.

완전 끝내주는 봄나물이지요 ^^

 

쌉쓰레한 맛이 인상을 찌푸리게 만들지만 자꾸 당기는 맛이지요.

들까가루를 같이 넣어 무쳐내면 더 고소합니다.

 

입안에 퍼지는 머위의 맛은 봄 최고의 맛이 아닐까하는데요.

 

지금 시장에 나가면 각종 봄나물이 지천입니다.

물론 재배를 한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간혹 직접 채취한 것들도 볼 수 있으니 기회를 놓치지 말고 확~

 

봄나물로 밥 상을 차려도 완전 진수성찬이였는데

아들녀석은 퉁명스럽습니다.

 

"와~ 이건 머 젓가락 갈 곳이 없군요 어.머.니."

 

"아들아 천지삐까리네 묵을끼 너무 많아서 행복하다 옴마는 푸하하하"

 

"무글끼 어데있소? 풀밭에 누워 소가 된 느낌이오"

 

"이것들을 가까이 해야 니 얼굴에 여드름도 도망을 가니라 부지런히 잡숴둬!"

 

"아~ 그래도 쫌 다른거 묵고 싶은디~~~~~~~~~~~~~~~"

 

아들은 결국 김치와 김으로 한끼를 수습하고 물러났습니다 그려

오늘은 엄마의 승!! (아니다 이건 먹어줘야 승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