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4의 활동/우리동네 어디까지 가봤니

무학산...서학사/지난 봄?

하늘위땅 2008. 12. 30. 23:57

오랜.. 기억속.... 따뜻한.. 내고향 마산... 그리고 무학산...만큼 좋아하는 곳도 없습니다..

 

예전... 산업도시로서 생기넘쳤던 시절에 비하면

너무나 조용한... 토박이들이 많이 사는

그나마 정을 느낄수 있는 곳이라.. 강조하고픈... 내고향..입니다

 

저멀기.. 보이는 무학산과 여러 지산들....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학이 날개를 펴고 춤을 추는 모양이라고 하지요...

 

그래서... 명당이라고도 하는데..

바다를 향하고 있는 위치가 약간 맞지 않아 (동남으로 열려있는 형상)

그 기운을 젊은 도시 창원에 빼앗기고 말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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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기밭골.....이라 이름이 붙여진.. 어릴적 놀이터...그리고 빨래터..

맑은 물이 하염없이 넘치던 이곳이...

하찮은 모양을 하고.. 세월을 지나고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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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학산 한 중턱에 있는 작은 절을 찾아 가는 길에..

보라빛 등꽃이...너무 이쁩니다..

꽃잎이... 길을 따라... 날려서...

어찌나...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던지...

 

ㅎㅎ..

 

등꽃도 보고...

전나무 숲도 지나고...

오염된 물이 되어버린 예전의 약수터도 지나고...

 

보약을 먹는 곳이란 이정표를 보고... 뜬금없이 산에서 왠 보약이랬다..

배드민턴 치는 소리에.. 아..하! 웃고 말았네요..

 

운동을 하게 만들어진.. 곳도 지나고.

 

그러고 나면.. 꽤 비탈진 길을 올라 서면..

 

이런 이쁜 정원을 한.. 서학사란 절이 나옵니다..

 

절 입구까지 돌계단을 5분여 올라가야하는데

숨이 턱에 닿아야만...도착이 됩니다...

 

..그 고통을 이겨야만... 부처님의 세계로 ... 들어갈 수 있다는... 암시일까요...

무학산 등산의 한 시점이기도 한 곳이지요..

 

비구니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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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잔디가 너무 이쁘고 듬성했던 잔디도 제법 모양새가 납니다.

연산홍이며

튜울립..

 

야생화까지..

여성스러움이 물씬..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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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대웅전 댓돌위에 섰습니다..

부처님 오신날...다가오는 모양입니다..

연등이 제법 걸려 있군요...

 

햇빛을 피해 황사...에 덮힌 마산의 모습을 ...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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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제가 젤루 좋아하는 산신각에서 대웅전 마당을... 보았습니다

정갈하고  단정함... 깨끗함...

아기자기함..

뭐 그런 느낌이 들지 않나요?

 

산신각....엔 무학산 산신령님을 모신 곳이죠..

 

부처님 오신날이면...

마산에서 한다하는 분들이 죄다 연등을 걸어 두는 곳입니다..

 

시장도 국회의원도...

시의원... 도의원... 지방유지들도...

 

ㅎㅎ 우습지요...

 

미신이라고 치부하면서...

그래도...  무학산 산신령님께 잘 좀 봐달라... 청탁을 하다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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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대웅전 앞에서.. 연등이 걸린 마당을... 보니..

저 멀리... 뿌연 마산이 보이네요...

햇빛때문에 눈이 부셔...

 

딸랑이는 풍경소리마저... 참 잘 어울렸던...

서학사 였습니다..

 

...절에 가면 꼭 부처님께 소원 빌어야지 하지만..

막상 마당에 들어서면 까마득히 잊고..

아무런 생각없이...

돌아다니다...

 

내려올때쯤 이면  앗... 소원도 안빌었다....생각합니다...

 

일전엔 통도사엘 갔었지요..

부처님 사리탑을 공개했더군요...

그 곳을 돌면서... 정말 아무 생각도 못했는데...

ㅎㅎ

 

그래도 아시겠죠...?

 

온 몸에... 부처님의 향기로운 향내가.. 나는 듯.. 무척이나..기분이 좋았던 하루였군요..

 

참... 전... 종교 없답니다..

갠적으로 산과 자연과 소나무와 어우러진 절이 좋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