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맛있는 이바구

시골스러운 맛으로 승부한다 우거지된장지짐과 연근조림

하늘위땅 2011. 5. 11. 12:00

현미밥을 먹기 시작한뒤 양념이 강한 반찬은 왠지 거부감이 느껴지고 생각만해도 질리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아주 시골스러운 맛이나 어릴적 먹던 반찬들의 맛이 새록새록 떠올라 그 맛을 찾기위해 나름 노력을 하고 있는 중..

 

특히 현미밥에 딱 어울리는 녀석을 찾았다.

 

우거지된장지짐..

 

아주 간단하지만 밥 한공기는 그냥 넘기게 만드는 아주 옛스런 맛이다.

밥위에 척척 걸쳐 먹는 맛은 엄마손 맛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간단한 재료로 얼려둔 배추우거지 한웅큼,

냉동시켜둔 홍합살도 한웅큼,

맛있는 집 된장,들깨콩가루, 마늘과 대파 약간.

멸치육수나 북어대가리로 만든 육수가 필요합니다.

 

배추우거지를 된장이 주물러 끓고 있는 욱수에 넣어 푹 끓입니다.

배추가 적당히 물러지면 해동시킨 홍합살을 넣고 한번 더 후르륵 끓입니다.

들깨콩가루를 훌훌 뿌려 섞고 끓이면서 마늘을 넣고 간을 봅니다.

뒷간은 간장이나 소금으로 합니다

(된장으로 간이 딱맞은 제일 좋지요)

 

 

 

 

 

재료들이 어우러져 푹 무르게 잘 익음 대파 한대를 어슷썰어 넣고 한소끔 더 끓이면 완성입니다.

 

 

 

 

 

 

 

된장맛이 쏙 배인 우거지와 홍합 그리고 구수하면서 잘박한 국물까지..

꼭꼭 씹어 먹어야 되는 현미밥을 그냥 훌훌 넘기게 만듭니다.

 

끓이는 냄새가 아주 자극적으로 식욕을 터치하는 녀석임은 다 아실테고..

 

된장끓이는 냄새가 향기롭진 않아도 원초적인 본능을 자극하는 향인건 어쩔수 없습니다.

아주 침이 꿀떡 넘어갑니다.

 

 

오랜만에 어시장 난전에서 산 연근으로 조림을 해보았더니

이녀석도 참 맛나게 입안에서 맴돌더군요.

 

 

 

 

식초를 떨어뜨린 물에 연근을 먼저 삶아낸 뒤(푹 익도록) 다시마물에 간장과 물엿 매실액을 넣고 보글보글 끓인 뒤

익혀둔 연근을 넣고 푹 조립니다.

마지막에 센불로 조림장을 진득하게 거품을 낸 뒤 불을 끄면 윤기가 잘 납니다

 

조금 덜 달고 짭쪼름하게 만들었더니 밥 반찬으로 딱입니다.

 

3,000원어치의 연근으로 만든 조림반찬이 딱 두끼에 끝이 나네요..

 

 

 

 

 

시들어가는 호박 작은 것3개를 2,000원에 사 또 오랜만에 국물 자박한 나물을 만들어봤어요.

조개살이 없어 굴을 이용했는데 굴 특유의 비린내가 심해서 어쩌나 했는데..

나름 괜찮게 만들어졌군요.

 

국물을 자박하게 잡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팬에 마늘을 볶다가 호박과 양파를 넣어 볶다 육수를 넣고 끓이다

호박이 어느정도 익었다 싶으면 조개살이나 새우살 또는 굴을 넣고 익히다가

후추 참기름 통깨로 마무리..

굴을 넣었더니 특유의 향이 심해 맛술을 조금 넣었어요.

약간 달큰했지만 감칠맛 나게 잘 먹었어요.

 

 

 

 

 

 

연근을 조리면서 땅콩도 조렸어요

이건 조금 달작하게 조렸더니 그냥 막 퍼먹게 되더군요.

 

땅콩도 먼저 삶아서 간장 물엿물에 조립니다

다시마물에 조리면 감칠맛이 좋아요.

푹 무르게 잘 익도록 조려야 됩니다

생각보다 잘 안익어요..

 

이런 옛스런 반찬에 아들은 고개를 잘잘 흔들겠지만

보기만 해도 그냥 맛과 냄새가 진동을 하는 듯 해서 벌써 배고 고파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