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맛있는 이바구

입맛을 사로잡는 쌉쓰레한 머위 쌈 / 머윗대볶음 / 머위들깨찜

하늘위땅 2011. 5. 6. 10:00

올 해는 쑥이며 봄나물들을 시장에서 사다 먹지 않고 시골에서 바로 공수해와 정말 실컫 먹은 것 같습니다.

쑥도 물리도록 기운이 뻗치도록 먹었고,

취나물이며 두릅이며 고사리며 돌나물 참나물, 제피잎까지..

 

그리고 봄 나물의 하이라이트 머구(머위)가 있지요.

엄마가 유독 좋아라 하는 녀석이 이 머위대와 잎으로 만든 쌈이라서 동생네는 고성 시골에 다녀올때면

밭둑이나 집 담장아래서 마구잡이로 자라고 있는 녀석들을 싹둑 잘라온답니다.

 

제법 굵어진 머윗대도 있어 찜도 했는데 아주 입맛이 확 도는 것이 눈물이 날 만큼 좋았다고 표현하고 싶네요

아무데서나 잘 자라는 녀석들이 사실 건가에는 최고라는데..

 

 

 

 

나물이라고만 생각했던 이 머위도 약용식물이라네요.

쌉쓰레한 맛이 은근히 입 맛을 잡아끄는 매력이 있는 거지요.

 

잎은 쪄서 쌈으로

연한 줄기는 볶거나 데쳐서 초무침으로

굵고 질긴 대는 말렸다가 나물로 볶아 먹음 아주 좋답니다.

 

 

 

 

머윗대를 골라내 손질하고 살짝 데칩니다

굵고 질긴 대는 잘 익지 않으니 손으로 눌러보아 말캉하면 건져서 씻어둡니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물기를 꼭 짜서 기름 두른 팬에 마늘과 함께 던져 넣고 달달 볶습니다

(담백한 맛을 원하면 기름 두르지 말고 물을 살짝 둘러 머위대를 볶아요)

마늘향이 어느정도 배이면 물이나 육수를 자박하게 집간장으로 살짝 밑간을 한뒤

뚜껑을 덮고 한소끔 끓입니다.

미더덕이나 홍합 조개살 새우살 등 있는 재료를 넣고 휘휘 뒤적인 뒤

들깨가루와 찹쌀가루를 물에 풀어 소금으로 간을 본 뒤 익고 있는 머위에 옷을 입히 듯 둘러줍니다.

 

눌지 않도록 뒤적여가며 끓입니다

걸죽한 상태가 되고 모든 재료가 잘 어우러져 익었다면 불을 끕니다.

그리고 맛있게 먹습니다.

 

담백하면서 들깨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보기와는 다르게 자꾸 젓가락이 가는 녀석입니다.

봄이면 단골로 우리집 밥상을 점령하는 머위들깨찜입니다.

 

 

 

 

 

 

 

 

얼마 되지도 않은 머위대를 반으로 나눠 들깨찜을 하고 나머지는 볶아먹기로 합니다.

흰볶음이 있고 빨간볶음이 있습니다.

 

고추기름이나 고추가루를 넣어 볶아낸 빨간머윗대볶음을 우리는 더 좋아해서 바쁜 아침에 서둘러 준비를 합니다

데쳐둔 머윗대 먹기좋게 잘라서 열 오른 팬에 고추기름을 두르고 마늘과 다진 파를 넣어 향을 내고

물기를 짠 머윗대를 넣고 달달 신나게 볶습니다.

고추기름이 없다면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고추가루를 넣고 조금 약한 듯한 불에 은근하게 끓이듯 볶음 고추기름 대용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고추가루를 먼저 기름에 볶다가 머윗대를 볶으시면 되지요.

 

집간장으로 간을 하고 참기름과 통깨를 솔솔 뿌리면 끝!

 

간단하지만 이 녀석도 은근히 밥 비벼먹게 만들어 과식을 하게끔 유도하는 나쁜 녀석이니 조심을 하시도록!

매콤하게 볶아내면 더 맛있다는 동생의 말도 있군요.

전 너무 매우면 짜증이 나고 무슨 맛인지도 몰라 즐기지 않아서...

 

 

된장으로 조물조물 무치면 머위된장나물,

세콤달콤한 초고추장으로 무치면 머위초고추장무침

기본 양념으로 머위나물무침

장아찌도 한다네요

 

스파게티에도 사용을 한다니 오~ 놀라운 머위의 변신력입니다

 

 

 

 

그리고 흥분의 도가니를 일으킬만하 이 녀석은 바로바로 머위쌈~~ 와~~~우!!!

 

체반에 올려 찌거나 팔팔 끓는 물에 데쳐내도 되는데 찌는 편이 훨 맛있는 것 같고

영양손실도 적을 듯 하지요.

잘 익지 않으니 살펴가며 쪄야합니다

 

츠룹

보기만 해도 침이 좔좔 흐르네요..

 

 

 

 

 

이녀석과 어울리즌 소스는 집간장으로 만든 양념장이나 마요네즈 넣고 버무린 쌈장이 좋습니다

가끔 액젓으로 만든 젓장도 먹긴 하지만...

 

엄마손 맛을 느낄수 있는 건 맛있는 집간장에 갖은 양념을 넣고 만든 간장이 최고 인 듯

 

봄나들이에 살짝 간을 한 밥을 말아서 도시락을 싸가면 이건 뭐 완전 인기대박 폭발입니다.

취나물 쌈밥도 마찬가지고요...

소스를 다양하게 만들어 가면 아이들도 아마 좋아하지 않을까요?

쌉쓰레한 맛 때문에 싫어할까요?

 

저 나물 반찬 싸서 봄이 더 달아나기 전에 밖으로 나가봐야겠습니다.

 

앗! 그런데 오후부터 비님이 날리신다는 비보가 있네요

어서 나갔다 와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