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평 슬로우시티를 돌아보고 점심을 먹으러 담양군 대전면에 위치한 농가 맛집 '보자기'에 갔다.
단체예약을 받지 않는 곳이라는데 심재근 선생님 수완이 좋으신 모양이다.
도착을 하니 이미 많은 밥 손님들이 가득했는데
빈 자리마다 우리 일행들 자리를 잡아 놓으신 사장님의 마음이 고맙기까지 했다.
이곳은 향토음식 자원화 사업장으로
유기농재료로 만든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건강 식당이랍니다
더운 날씨에 지쳐서 퍼뜩 자리에 앉아 밥 주세요 외쳤다.
농가 맛집이래서 농가를 상상했었는데 조립식 주택이여서 다들 살짝 웃었다.
보자기?
쌈밥집이라 상호가 이런가?
묵은 갓김치가 아주 잘 삭아서 입에 딱 맞았다.
처음 보는 저 나물이 맛이 특이하지는 않았는데 궁금증을 못참는지라 사장님께 물어보니
바닷가에서 자라는 나물인데 미네랄이 풍부해 여자들에게 아주 좋단다
(그걸 밥 다 먹고 말씀해주셔서 남긴 그 나물에 미련이 남았더라는...)
양배추볶음..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으신다고 해서 그런가 뒷맛이 달큰하다.
저 멀리 게조림이 매콤하니 맛있어 두접시나 비웠다는..
이집의 특별한 물
곰보배추잎과 구아바잎으로 달인 물이 굉장히 특이했다.
두컵씩이나 마셨다.
이 된장국도 약간 달큰한 것이 엄마는 달아서 싫단다.
달큰한 맛이 약간 받히긴 했지만 아이들은 잘 먹더라는..
수육까지 나왔다.
우렁이 듬뿍 든 쌈장.
엄마는 너무 달고 싱거워 입에 맞지 않다고 갓김치로 밥 한공기 드셨다.
약간 달고 싱겁긴 했다.
갓김치에 수육을 싸서 한입..
밥을 어찌나 많이 담아주던지...
현미쌀이 톡톡 씹히는 것이 씹는 맛이 있었다.
물을 너무 마셔 그런가 밥 한공기를 다 먹지도 못했다.
푸짐하게 나온 쌈
앞쪽에 자리한 곰보배추
쌉쓰레한 것이 허브인가 했는데 곰보배추란다.
몸에 좋은 녀석이라니 쌈을 그득 그득 된장에 찍어 먹었다.
우렁이 쌈장을 얹어서 한 입...
쌈도 직접 길러서 준단다.
조미료도 사용하지 않다고 하고...
식후에 주신 곰보배추 효소 차 맛이 기가막혔다.
연거푸 두잔을 마시고는 화장실 걱정을 했는데 이런 물을 그렇게 마셨는데도 전혀 ...
전 처럼 만들어 나온 도토리묵도 특이했고 차 맛도 쌈맛도 쌈장도...곰보배추가 다 들어간
건강밥 상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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