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맛있는 이바구

징검다리 연휴 집에 있는 아들을 위해 만든 참치롤과 냄비오뎅탕

하늘위땅 2011. 5. 10. 19:00

빗소리 꿉꿉하니 늦잠을 맘껏 자고 있을 아들 밥 걱정에

이른 시간 부산스럽게 움직여 퍼뜩 만들어두고 출근을 했다.

 

살뺀다고 난리도 아닌 녀석이라 고기반찬은 되도록 먹이지 않으려 하니 녀석의 입에 맞는 반찬이 없어

 

"김치하고 된장하고 밥 그리고 김하고만 먹음 살 쑥 빠진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세상의 맛있는 먹거리를 섭렵한 아들의 입맛을 단순화 시키기란 어려운 일.

자신의 의지도 필요한데 그것도 약해빠져서..

 

집에서 밥 해먹을 기회가 없다보니 재료도 부실하고 간식처럼 잘 먹는 남은 참치캔으로 순식간에 만든

참치롤..

 

재료라는 건 기름뺀 참치, 깻잎장아찌 씻어둔 것, 밥 한공기, 양파다진것, 마요네즈, 참기름, 통깨, 식초, 후리가께 조금

 

 

 

 

밥 한공기에 식초와 참기름 후리가께와 통깨를 섞어 한김 식힌다음 참치와 양파를 섞어 마요네즈로 버무린 것과

씻어둔 깻잎장아찌(생깻잎이 없는 관계로)로 롤을 만다.

깻잎을 쫙 펴서 깐 뒤 밥을 얇게 펴서 뒤집은 뒤 마요네즈에 무쳐둔 참치를 넣고 말아주면 끝!

 

위생비닐을 깔고 하면 말기도 쉽고 칼로 썰기도 쉬운 건 다들 아실테고.

 

 

 

 

 

밥을 골고루 얇게 펴지 못해 뭉뚱한 롤이 되어버렸다.

 

 

 

 

 

약간 싱거운 듯 해서 남은 참치샐러드를 얹고 후리가께를 조금 더 뿌렸다.

밥 만 준비를 해 식탁에 올려두고 오려니 뭔가 좀 심심해

우리집 만능 양은냄비에 미리 만들어둔 멸치다시마 육수를 붓고 냉동실에 고히 주무시던

부산오뎅을 꺼내 돌돌 말아 이쑤시개로 고정 시킨뒤

끓은 육수에 풍덩 입수를 시켜 한소끔 끓으면 신의도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추고

쫑쫑 썬 대파를 항거시 올려 한소끔 더 끓여서 롤 옆에 조용히 놓았다.

 

 

 

 

롤밥과 오뎅탕 이거 다 먹음 다이이트에 지장이 있을텐데 과연 아들은 한꺼번에 이 녀석들을 다 먹어치우고 말것인가?

아니면 두끼에 나눠 먹을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