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금방 비에 젖은 참새 한마리가 우리 밥 집에 들어왔어요.
푸다닥~ 어쩔줄 몰라하는 그 녀석..
어쩌지 어쩌지 하는데 .
이리저리 부딪히며 겨우 밖으로 날아갔네요.
에휴 십년감수했네.
몇해전 가게 들어왔던 제비가 나가는 길을 못찾고 창문으로 나가려다
창에 머리를 부딪혀 즉사했던 기억이 떠올라서..
참새야 아무리 비가 와도 길을 잘 찾아가렴..
우리집엔 맘껏 들어와도 되지만
어떤 집이라도 우리집과 같지는 않단다..
비오는 월요일...
세상에 남은 마지막 진리는 '착함'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참새가 착한 새라는 건 확신하지 못하겠는데
어릴적부터 친근하면서 나쁜 새의 분류에 들어가지 않을 걸 보면
착한 새 분류에 넣어 둬도 나쁘지 않을 듯..
비오는 날 전깃줄에 나란히 앉은 참새들을 보면서 참 안됐다는 생각을 했던 어린시절의 기억이
아마도 참새는 나쁜새가 아니다라는 분류에 넣어버린 것도 같다.
새소리 듣기 어려워진 요즘..
이른 새벽 참새들 지저귀에 눈을 뜨게 되는 우리집은 복 받은 집?
비오는 날 은 참새들의 날이라는데...
비 떨어지는 모습을 마루에 앉아 지켜보면서
비를 맞고 푸드득 거리는 쪼꼬만 녀석들의 몸짓을 지켜보는 한가로움이 그립다.
착하게 살다 보면 그런 날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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