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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한글 전용론에 대해..

하늘위땅 2011. 6. 18. 08:28
  
작성자 구름~~
작성일 2010-03-03 (수)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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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타임스에 가면 자주 보게 되는 주장이 있는데 그게 뭐냐면 바로 한글 전용론이다. 한자병용을 하지 말고 오로지 한글만으로 문자생활을 하자 그런 소리다. 환타임스가 성격상 민족주의적 색채가 강하다보니 국한문혼용론자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한글전용론자들의 목소리만 들리는데 참 걱정스럽기 짝이 없다. 그래서 환타임스에 글을 하나 올릴라 하다가 괜한 사단이 날 것 같기도 하고, 환타임스의 사시하고도 안 맞는 글이 될 것 같아서 구름타운 가족들한테나 말씀을 드리기로 한다.

 

한마디로 한글전용론자들을 보면 하나같이 바보같고 유치하고 꼭 얼라들 같아서 이건 뭐 토론상대도 안 된다는 것이다. 토론이라고 해봐야 대부분이 토론을 할 줄 모르는 꼴통들이라는 것이다. 논리적으로 토론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지성을 가진 사람은 처음부터 한글전용론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우리가 잘 아는 인터넷 논객 중에 같은 우익에 속하는 두 사람이 있는데 한사람은 지만원박사(이 분은 박사 호칭을 안 붙이면 아주 화를 내니까 박사라는 호칭을 붙여 드린다)고 다른 한사람은 조갑제기자다(이 분은 기자라는 호칭을 안 붙인다 해서 화를 내는 꼴은 못 봤지만 그래도 한쪽이 박사님이니까 기자라는 호칭을 같이 붙여 드리기로 한다). 지박사는 한글전용론자이고 조갑제기자는 한자병용론자이다. 양쪽 사이트에 가보면 각각의 주장들이 올라오는데 물론 환타임스처럼 한 목소리만 난다. 반대의 목소리는 아예 안 올라오고 올라오면 지박사는 삭제신공으로 즉각 대응하고, 조금 심하면 바로 탈퇴. 조갑제 사이트에서는 논리에 밀려서 한글전용론이 올라오지 못하는 것으로 본다.

 

잘 알려진 두 논객의 주장을 일별해 봐도 그 수준이 딱 보인다. 한글 전용론은 논리도 근거도 타당성도 아무 것도 없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한글 전용은 바로 국가 몰락의 가장 빠른 길이라는 것을 이들이 전혀 모른다는 점이다. 한글 전용은 대한민국을 끝장내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MB의 운하사업보다 더 위험하고 무혀니의 수도분할보다 더 치명적이다. 이미 한글 전용 교육의 부분적 시행으로 우리는 엄청난 피해를 입어 왔고 그 부작용은 금액으로 치면 일본이 입고 있는 도요타 리콜보다 더 천문학적이다.

 

한글 전용론자들의 주장을 보면 공통적으로 몇 가지 오류와 독선 그리고 무논리성의 극치를 볼 수 있는데 그것들을 한번 정리해 보자.

 

일단 한글전용론자들은 자기들은 애국자이고 한자병용론자들은 비애국자라고 단정을 짓고 있는데 이것은 전혀 사실과 다른 이야기다. 사실을 말하면 한글전용론자들이야말로 나라의 장래와 후손의 미래를 생각지 않는 멍부들이다. 멍부란 멍청하면서도 부지런한 사람인데 이런 사람들은 가만있는 것이 자기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애국이다. 다른 말로 하면 무애자들이다. 무애자가 무엇이냐 하면 무능한 애국자다. 세계의 역사를 보면 나라를 망친 자들은 매국노가 아니라 대부분이 무능한 애국자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무능하고 무식하고 천지분간을 못하는 인간이 자기를 모르고 애국심으로 칠갑을 하게 되면 경거망동을 하게 되고 지랄육갑을 떨게 된다. 국운이 다하면 언제나 이런 인간들이 앉아서는 안 될 자리에 앉게 되고 쥐어서는 안 될 권력을 쥐게 된다. 나라가 망할 때는 꼭 이런 꼴이 난다. 그래서 이런 인간들이 나라를 망친다. 도오조 히데끼가 그런 넘이다. 중일전쟁을 일으킨 무다구찌라는 넘도 일본 패망의 일등공신이다. 그런데 이넘들이 애국심으로 칠갑을 했다는 것이 문제다. 도오조가 일본에 대한 애국심이 부족했고 천황에 대한 충성심이 모자랐다고하면 아마 무덤에서 통곡을 할 것이다. 애국심이 문제가 아니고 능력이 문제다. 이넘들의 대미개전론은 일본의 잠시 패망을 불러왔지만 한글전용론은 한민족의 영구 몰락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전쟁보다 더 위험하다.

 

얼핏 보면 한글전용이 나라사랑, 국어존중의 애국적인 주장 같지만 실제 한글전용론은 매국이라는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미친 짓이다. 이 들이 한글 전용을 주장한답시고 써놓은 글을 보면 이들이 써놓은 글의 80%는 한자어다. 물론 한자로 쓰지는 않았지만 한자의 뜻을 조합하여 만든 단어가 80%를 차지한다. 이들은 주장하기를 단어를 구성하고 있는 한자 한자의 의미를 묵살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단어의 의미를 가지고 사용하기만 하면 된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한글전용론자인 지만원씨는 같은 발음이 나는 다른 의미의 단어들이 많지만 한자를 안 써도 문맥의 전후를 살피면 어떤 뜻으로 쓰인 단어인지 알 수 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안 된다고 주장한다. 영어를 예를 들어 아무 문제없다고 우긴다. 그러나 영어의 문제가 바로 그것에 있다. 영문의 번역이 어려운 이유는 단어 하나를 보고 뜻을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반드시 전체 문맥을 보고 또 살펴야 사용된 단어의 의미를 정할 수 있다. 그래도 저자의 의도와 다른 번역-오역은 피할 수 없다. 영어 사전을 보면 바로 그 이유가 나온다. 하나의 단어가 우리말에서라면 전혀 다른 뜻, 다른 경우에 쓰이는 수많은 의미의 단어로 번역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영어 단어 하나를 찾으면 우리말 십여가지의 단어가 나열된다. 그 중에서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하는가는 정말 골에 쥐내리는 일이다. 만약에 한자로 단어를 결정짓지 않게 되면 우리 말의 단어들은 전부 영어처럼 문장의 앞뒤 좌우 묘사의 상황 까지 고려해야 의미를 정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해도 헷갈리는 경우가 무수히 생긴다. 소립자(素粒子)와 소립자(小粒子)는 전혀 다른 말이다. 만약 물리학 책에서 이 둘은 한자로 표기하지 않으면 문장의 전후를 다 살피고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읽어도 어느 뜻으로 쓰였는지 알기 어려울 수 있다. 한자로 병용 표기하는 경우, 우리말의 단어는 수많은 의미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할 번거러움이 전혀 없다. 그러나 한자표기가 없는 경우 우리글은 영어처럼 골때리는 언어로 바뀌게 된다. 영문을 한글로 번역해 본 사람은 안다. 영어가 얼마나 골때리는 글인지. 사전 찾아서 해결이 안된다는 것이다. 영어로 계약서를 한번 만들어보라, 사전 찾아서 만들었다가는 회사 망하는 수가 생긴다. 외교문서는 말할 것도 없다. 수천년의 관례를 알아야 외교문서를 만든다. 한자를 병용한 한글은 이런 혼선이 없다. 대단히 명료하고 뜻이 분명해서 해석에 따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하나의 단어는 하나의 뜻밖에 없기 때문에 어떤 의미로 쓰인 단어인가를 놓고 논란이 일어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한글전용을 하는 순간 한글문서는 암호문이 될 수 있다. 신문도 전부 한글전용을 하고 있고 인터넷은 대부분 한글만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그러나 가능하다는 것과 완전하다는 것은 다르다. 우리 민족의 축복이 뭐냐 하면 인류 역사상 가장 훌륭한 문자를 두가지나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자와 한글의 병용은 그야말로 신이 내린 선물이며 환상적인 무기다. 한민족이 지금 세계의 기적을 이루면서 리더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엄청나게 탁월한 문자의 덕분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이것이야 말로 한민족이 미래세의 주인이 될 수 있는 힘이요, 바탕이요, 기적의 근원이다. 한자와 한글의 결합이 가져오는 문화력과 창조력과 예지력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제일의 힘이다. 이것을 버리자는 소리보다 더한 악마의 유혹은 없다.

 

앞으로의 세계는 이전보다 훨씬 더 빨리 훨씬 더 크게 변화될 것이며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앞으로 알게 될 세계가 훨씬 더 많을 것이다. 그것은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단어보다 더 많은 새로운 단어들이 만들어져야 함을 의미한다. 표의문자인 한자라는 재료없이 한글만으로 신조어를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억지로 만들 때 우리말이 어떻게 될 것인가는 지금의 북한말을 보면 된다. 주체조선 북한의 말은 우리말의 격조와 품위를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저들의 언어생활 수준이 바로 문화생활의 수준이다. 한자의 조어력은 전세계 모든 문자 중 최고다. 단순한 명사를 만드는 데는 영어도 그리 불편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뜻이 함축된 문장을 만드는 능력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통미봉남(通美封南)을 영어로 번역해 보라. 그리고 순수 한글로 적어 보라.

 

지금 우리나라 사람들의 언어구사력은 갈수록 저하되고 있고 그 이유는 한글전용교육의 폐해에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기업에 입사를 했는데도 간단한 계약서 하나를 못쓴다. 논술력의 중요성을 가리늦가 깨닫고서 논술시험을 친다고 야단법석을 떠는데 한자실력이 없는 학생들에게서 논술력을 기대하는 것은 콩 심어놓고 팥 나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 한자교육보다 문장력과 언어 구사력을 높이는 것은 없다. 한자교육을 철폐하면 한국인의 언어능력은 와해되고 만다.

 

한글전용론자들은 한글은 아끼고 사랑하고 가꾸어야 할 우리글, 한자는 버리고 배척해야 할 남의 글, 한글전용론자들은 애국자. 한문혼용론자들은 일제의 찌꺼기, 최만리같은 놈으로 욕질을 해대는데 실로 한심한 꼴이 아닐 수 없다. 애국심으로 칠갑한 바보들, 자기들 짓거리가 나라에 어떤 해악을 끼칠지 모르는 돌대가리들. 토론을 하면 상대도 안되는 수준에서 그저 악다구만 해대는 주제들. 에고 이런 넘들 안 보고 살았으면....

 

 

구름~~

 

출처 : 벽운공
글쓴이 : 겨자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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