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얍! 건강하고이뻐져라

[새벽걷기 4일차] 종이컵 다이어트 해볼래 빌리부트 캠프 해볼래

하늘위땅 2011. 6. 24. 10:00


 

아들과 나란히 최고의 사랑 마지막 편을 보고 있었다.
옆에 둔 아이패드를 갑자기 만지작거리는 아들.
카톡으로 누군가 뭘 던진 모양이다.
슬쩍 뭔가 싶어 보다가 모자의 눈이 동시에 한 곳에 머물렀다.

'종이컵으로 어쩌고 저쩌고 몇키로 감량 어쩌고저쩌고..'

또 동시에 그 기사를 클릭!
티브이에선 최고사 똥꼬진이 충전~ 이람서
시선고정을 유도했지만 너메 나라 이야기보다 내나라 이야기가 급한 두 모자
그 좋아하던 독고 말투도 내치고 기사에 홀릭.

"옴마 정말 종이컵에 담아둔 만큼 무몬 살 빠질까?"

"작게 먹으라는 것 같은데 꼭 종이컵에 담지 않아도 앞접시 같은데 반찬을 담아서
먹으면 되지 않을까?"

"눈에 보이면 자꾸 젓가락질이 되는데 이건 한번 해보까?"

"머 담아서 무글 반찬이 있나 우리집하고는 안맞다 ."

"맞네, 밥과 김치 몇가지에 나물반찬이 전부인데 담아서 먹고자시고 할 것도 엄따"

최고사에선 구애정까지 나와 충전 극복 이람서 두 모자에게 간절하게
좀 봐달라 쌩난리다.
귀등에서 떨어지고 마는 최고사..

연관 기사로 뜬 빌리부트 캠프로 우리모자는 다시 시선을 돌렸다.
아들의 늘어진 뱃살도 동시에 쳐다보면서
동감!! 아들의 배를 조금 슬림하게 할 필요가 있어!!

빌리부트 캠프란 다이어트 운동프로그램이 아주 효과가 즉방이란다.
죽을만큼 힘들게 운동을 하면 그냥 살이 빠진단다.

"숀리 것도 힘든데 이건 완전 죽음인데 옴마'

"좀 힘들어야 그간 편했던 지방세포들이 공포에 떨면서 나가 떨어지지 않겠니?"

"옴마가 먼저 함 해보라 잘되문 나도 하께"

"이누마~~~ 옴마는 새벽걷기 100일 프로젝트 중이잖앗!"

"너무 힘들면 못하는데"

아이쿠 두야!
아들아 힘들지 않으면 너으 나태함과 과잉 영양으로 생긴 그 많은 살들이 나가겠니
제발 정신 좀 챙기자꾸나..

티브이에선 최고사가 마지막 발악을 해댄다
김남길도 슬쩍 뵈주고 얼라까지 등장
이마에 잔뜩 힘을 주고 생각 중이던 아들의 시선을 잠시 또 끄는 듯 했지만
이내 두 모자 방법론에 골몰하느라 시선이동

걷는 것도 땀나고 덥다고 고개 절레절레 흔드는 아들..
과연 종이컵 다이어트와 빌리부트 캠프를 해 볼 것인가 말것인가?

그러는 사이 최고의 사랑은 끝이 났다.

"어~ 끝나삣다 에이 못봤네"

 


요래 귀엽고 날씬했던 아들이였는데..

 

 


이누마야!
지나간 드라마는 다시보기 할 수 있지만
내 몸을 감싼 살들은 다시 밀쳐내기가 쉽지 않으니
이참에 강력한 방법 시도를 한번 해보자꾸나!!



 

 

 

 

걷기 4일차 아침에 일어나지 못했다.

알람에 눈은 떴건만 몸은 바닥에 붙어 꼼짝을 안한다.

너무 빡씨게 달렸나보다..

눈만 멀뚱멀뚱 착 달라붙은 몸띠 달래느라 새벽시간 다 보냈다.

 

겨우 일어나 출근을 했다.

어쨌던 4일차 운동 못했다.

3.1 프로젝트로 변경을 하나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