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26일 일요일 태풍 메아리 몰아침
알람은 정확하게 울어쌌는다.
어제의 과도한 걷기와 오후 쇼핑 타임으로 피로도가 증가했는지 날씨 때문인지 몸이 무거웠지만
일단 일어났다.
창을 열어보니 밖은 난리부르스다.
계단참에 세워둔 화분들 죄다 디비지고 떨어진 잎파리들이 어지럽게 널부러져 있다.
바람 부는 소리가 대단했고 빗방울 소리도 세찼으며 경사진 하수도를 흐르는 물 소리가 시끄러운 새벽이였다.
운동은 글렀구나..
안심 반 실망 반..
삐꿈 창을 조금 열어서 축축한 바람을 거실로 들였다가 식겁을 했다
확 바람이 밀고 들어오는데 순식간에 물기가 거실로 번졌다.
5시.. 운동은 못 가겠고..
슬쩍 다시 눕는다.
이거이거 작심삼일이 나로 인해 생기는 것이 아니구나
환경이 안도와주누나....아흐!!
누워서 다리를 들어 공중자전거를 찔금 해본다
몇개 못하고 다리가 아파서 그만 뒀다.
난 힘든 운동은 정말 시럿!
그냥 내처 기지개만 폈다 말았다 대여섯번을 했다.
고양이 자세와 나비 자세도 해보고...
그러다 어느 순간 다시 잠이 든 모양이다.
창으로 비가 들이닥치는 바람에 다시 눈을 떠 보니 7시..
널부러져 자는 아들 한번 딜다보고.
그래도 몸을 좀 움직여야 하지 않나 싶어 앞차기를 해본다.
'이거 많이 하문 무릎 나간다는데 그럼 몇개나 해야 하는거야?'
티브이를 보면서 그냥 했다 앞차기.
허벅지 앞쪽이 팽팽 당겨지는 느낌이다.
걷기를 많이 했더니 엉덩이는 쭈욱 올라갔다고 그러고
허벅지도 튼실하게 꿀벅지 저리가라인데..
하염없이 늘어나는 뱃살이 문제로다.
다시 들숨 짧게 날숨 길게 호흡을 시도해 보았다.
역시 숨쉬기를 의식하고 한다는 건 어렵다
날숨이 왜 일케 짧게 나오는지...헉헉 대다 들숨만 많이졌다.
도대체 이건 또 어케 해야되는거임..
앞차기, 몸 털기, 긴 날숨 호흡으로 오전 시간 빡씨게 보냈다.
잠시 비가 멈춘 틈에 풀잎에 대롱거리는 빗방울을 찍었다.
또르르 굴러 떨어지는 빗방울이 여기선 귀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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