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3의 활동/야금야금 제주여행

생애 첫 모녀지간의 2박3일 제주도여행 -첫번째

하늘위땅 2011. 8. 21. 11:58

그냥 우연찮게 모녀간 제주 여행을 지난 봄 이야기하다 준비를 했고 3달전 예약까지 마치고 하루하루 여행날짜만 꼽았다.

드디어 모녀간의 제주여행이 8월17일 이른 새벽에 시작이 되었다.

 

엄마 70세 기념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이지 않아도 꼭 한번은 같이 가야하지 않나하는 마음은 있었는데

언니와 오빠는 사정상 함께 하지 못해 조금은 아쉬웠지만 신여사와 세 딸들의 여행도 과히 나쁘지 않았다.

 

제주항공 첫 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가기 위해 5시에 기상 꾸려둔 짐가방을 들고 리무진 버스를 타기 위해

마산역으로 출발!


 

 

모녀지간 2박 3일 제주 관광(?) 일정

 

첫째날

 

제주항공 첫 비행기로 제주 이동 9시 택시투어 차량 탑승
애월해안도로 드라이버 -> 한림공원 -> 선인장자생지 ->오설록
->모슬포항에서 마라도행 -> 송악산 -> 자동차박물관
->숙소 -> 저녁후(서귀포 네거리 식당 갈치조림) -> 이중섭거리와 생가
-> 천지연폭포와 세연교와 새섬 관광

 

둘째날

 

남원해안도로 경유 해비치리조트 &호텔 -> 제주 민속촌 파헤치기
->성산해안도로타고 섭지코지(원점회귀말고 넘어서 일출봉보고 걷기)
-> 성산일출봉 입구 전복죽 점심 ->성산일출봉
->종달구좌해안도로 -> 해녀박물관과 근처 바다 구경
->선녀와 나문꾼 테마공원(강추) -> 미니랜드(왕실망)
->돌문화공원(도립이라 6시까지 관람가능 강추) ->숙소이동
-> 근처 다문화식당에서 동남아 요리로 저녁

 

셋째날

 

외돌개-> 올레 7코스 일부 도보 (30정도) ->약천사 -> 씨에스호텔
->중문해수욕장-> 롯데, 신라, 하얏트 호텔 정원 구경과 쉬리벤치와 올인벤치 촬영
->1100도로 이동 -> 영실기암 관람 -> 1100고지에서 습지탐방
->깜찍 러브랜드 -> 민속사 박물관 ->제주국립박물관 -> 용두암
-> 공항 면세점 쇼핑

택시기사분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되서 몇군데 빠진 곳

산굼부리, 태왕사신기촬영장, 산방산과 산방사,우도탐방이 아쉽게도 빠짐

 

 

 

6시경 마산 하늘은 짙은 회색이였고 달이 높게 떠올라서 아직은 이른 시간임을 알려주었는데

6시5분 리무진버스를 탄 우리 일행은 살짝 들뜬 기분이였다.

 

 

 

이런 요상한 짓거리(?)를 하면서 40여분간의 짧은 비행이 제주 감귤쥬스의 여운만큼만 남기고 바로 끝이 났다.

(제주도가 초행인 두 동생들은 신이 났다)

 

9시 제주 도착하자마다 4번게이트로 쏜살같이 달려나가 만나기로한 택시투어기사님과 만남을 가지고

바로 탑승 즉시 관광일정에 돌입을 했다.

 

일단 제주의 첫 인상을 보여주시겠다 달린 곳은 '애월해안도로'

 

바다를 낀 도시에 살면서 바다가 나오니 즉시 반응이 나타났다

 

"야~ 바다닷!"

 

후덥지근 상당히 더울거라는 나으 엄포에 살짝 긴장을 하였는데 흐리고 바람도 불고 후덥지근한 날씨가

그렇게 덥게 느껴지지 않아 다들 환호성을 질렀다.

 

 

 

 

아름다운 제주 관광여행의 시작이다.

 

 

 

 

 

바다를 향해 인사하는 신여사와 그 딸.

잠시 서 있는 동안 올레꾼들이 쉼없이 지나갔다.

 

잔차 올레꾼들 스쿠터 올레꾼들 많이도 걷고 타고 길을 가고 있었다.

 

반가운 올레 리본!

 

"하이고 저기 무신 짓이고 이 더븐날에 돈이 나오나 왜 저 지랄들이고"

 

엄마 눈엔 올레꾼들의 걷는 모습이 그냥 할 일 없어 쌩난리를 피는 것으로 보이는 모양이다.

 

 

 

제주여행이라면 누구라도 추천을 했던 한림공원에 도착을 했다.

제법 날씨가 따땃해지기 시작했다.

 

손수건을 꺼내들고 땀을 닦으면서 한번 들어가면 다 둘러봐야 나올수 있는 '한림공원' 탐방길.

열대식물도 보고 선인장도 질릴 만큼 보고 동물도 보고 굴도 둘러나오고..

사람들이 너무너무 많아서 역시 꼭 들러서 가야할 곳인가보다 했다.

줄을 서서 줄줄이 걸었다.

 

더운데 사람도 많고 둘러볼 곳은 자주 나타나고..아흐!

비싼 만큼 하나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증이 중간에 관람을 그만두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 들어가면 내처 돌아야 끝이 나오는 제주 관광지 멋져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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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슬포 항 가기전 시간 틈이 약간 있어 들른 '오설록'

넘의 글속에 오설록은 참 멋지더만..

 

그냥 휘딱 둘러보고 모슬포항 보말칼국수를 먹으러 움직였다.

 

가는 날이 장날!

보말국수집 노는 날이라 문 굳건히 닫혔고 허탈하게 기사님 추천 식당에서

그냥저냥 해물뚝배기로 배를 채워고 마라도 행 유람선에 올랐다.

(보말 칼국수 내 꼭 먹어보리라 .. 모슬포 5일장에 있는 '옥돔식당' 매월 첫째 셋째 수요일 휴무)

 

2시30분 출발하는 유람선에 탑승

 

 

 

 

신나는 바람을 안고 배를 열라 달리기 시작했다.

아싸!

2층 나간참에 선 우리 모녀지간..

 

 

 

 

흔들거리는 배 뒷난간에서의 30여분

짜릿함의 극치

야흐! 야흐!  중년의 나이도 잊고 고함을 질러대는 우리가 보기 싫었던 신여사는

막내와 울렁거리는 뱃속을 잡으러 둘이 꼭 잡고 뒤 돌아 앉았다.

 

완전 서프라이즈!

이 배를 안탔더라면 오늘의 관광일정은 완전 꽝! 이였을 것이다.

 

 

 

마라도 명물 짜장면 집과 마라도 분교

 

 

신나는 놀이기구 타는 것처럼 즐겁게 도착한 마라도!

 

짜장면 시키신 분~~~ 이 생각나는 짜장면집이 줄을 선 거리를 바로 만나게 되었다.

점심을 먹고 온지라 슬쩍 피하며 10리길 1시간짜리 도보를 하려고 했는데

나가는 비 시간이 촉박하여 어쩔수 없이 카트를 이용하기로 하고 20,000원의 요금을 지불하고 올랐다.

 

다리가 아픈 신여사 미소를 짓다.

 

 

 

 

 

 

 

작은 섬 마라도 한눈에 이곳저곳이 다 들어왔다.

바다도 절벽 해안도 초지 그리고 물웅덩이도!!

 

바람이 휭~ 하니 불어주니 덥지도 않고 아주 기분좋게 드라이버를 했다.

 

마라도 주민들이 영업권을 가지고 운영하는 카트차량

짜장면을 먹으면 공짜로 일주를 시켜준다는 사실을 일주후에 알았다.

 

ㅡ.ㅡ;;;

 

 

 

 

 

서부의 무법자 아니 마라도의 무법자 캬캬캬

 

다시 울렁거리는 뱃놀이를 기대하며 돌아오는 배를 탔건만 너무 큰 배라 아주 밍숭했다는..

 

 

시간의 여유가 있어 올레 10코스 중 일부구간이면서 꼭 동생들에게 보여주고팠던 송악산 길로 방향을 잡았다.

다소 후덥지근한 날씨가 송악산 길을 걸을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면서 일단 차에서 내렸다.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 , ' 대장금', '파라다이스목장'등 이 촬영을 했던 곳이기도 해

동생들의 관심은 땀방울 조금 흘리는 것을 개의치 않는 듯 그리고 여행 첫날이니 에너지 팡팡 넘치지 않은가!

 

 

 

 

 

 

다시봐도 아름다운 송악산 길..

이리 찍어도 저리 찍어도 그냥 화보첩이 된다.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송악산 전망대까지 걸었다.

올레꾼이 사먹는 올레꿀방도 하나씩 입에 물고 금방 다녀왔던 마라도와 가파도를 보면서 아련하게 바라보면서 말이다.

 

 

한껏 땀으로 몸을 감싸고 난 후 막내동생의 강력한 주장으로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세계자동차 박물관으로

서서히 다들 지쳐가고 있었지만 막바지 스퍼트를 올렸다.

 

 

아주 독특한 색의 차가 특히 눈에 띄었다.

쉽게 볼 수 없는 칼라의 차

 

동생은 이 차 저 차 앞에서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는 듯.

 

시원한 에어컨 바람아래 잠시 거닌다는 생각이 더 강했던 자동차 박물관은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는 곳이 될 듯.

 

이렇게 택시투어와 함께 한 일정은 끝이 났다.

많지 않은 코스였지만 상당한 체력이 소모되는 일정이였음에도 생생한 일행들.

 

다시 체력 보충을 위해 간 곳은..

 

 

 

 

서귀포 구 시내에 숨어 있는 듯 소문 난 '네거리 식당'

맞은편으로 자리를 옮겨 새단장 오픈을 했다.

역시 북적북적한 것이..

 

갈치조림과 갈치구이를 시켰는데 신여사의 딸들

죄다 비리지 않고 맛있다면 손구락을 주저없이 치켜 올렸다.

늘 음식 타박에 여념이 없던 신여사도 맛있다고 칭찬한 곳

 

다만 문 열면 확 풍기는 비린내가 조끔 걸리긴 했다.

 

 

저녁을 먹고 서귀포 매일 올레 시장으 둘러보고 '감귤유과' 도 사고

조생 하우스 귤도 사고 걸어서 이중섭 거리와 생가를 본 뒤 천지연 폭포로 이동을 했다.

 

 

 

 

똑딱이로는 이것밖에 찍을수 없었다는..

새연교의 야경 그리고 세계 관악축제가 17일부터 열리는 덕분에 천지연 공연장에서 클래식 감상을 했다는..

음악과 폭포 소리 그리고 풀벌레소리가 어우러진 멋진 여름밤이였다.

 

관광여행의 하루 일정이 이렇게 흘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