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여사가 언제 사 뒀는지 모를 녹차호떡 믹서가 하도 눈에 거슬려 들고 왔다.
가게에서 만들어 볼 요량으로.
작년, 재작년 한창 만들어 먹었던 녀석이다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호떡.
믹서가 나와서 간편하게 (?) 만들어 추억의 맛을 즐길수 있었다.
이 녹차호떡 믹서는 좀 더 업그레이드 된 물건인가보다
숙성과정을 거치지 않고 반죽 5분만으로 바로 구울수 있단다.
뜨신물과 이스트 넣어 일회용 장갑을 낀 손으로 주물럭주물럭 반죽 끝
설탕땅콩 속도 부어 놓고
반죽도 잘 치대졌고.
호떡 10장이 나온다는 설명서에 충실하게 반죽을 10개로 나눠놓고
손에 기름 듬뿍 바르고 만들기 시작.
처음 만들어 보는 동생이 어설프게 속을 넣고 주물럭 거린다.
다 오므린 한녀석을 기름 두른 팬에 딱 던졌다.
식용유와 마아가린을 섞어 구우면 더 감칠맛이 날텐데 마아가린이 없는 관계로 식용유로만..
기름을 듬뿍 넣고 튀기 듯 구워야 맛나다는 거 아시죠?
호떡 뒤집개도 있구만 급한 마음에 스텡 밥그릇으로 눌러 눌러!!
팬에 딱 3장의 호떡이 올라갔다.
아~ 침고인다.
가게안에도 호떡 굽는 냄새가 진동을 한다.
점심 먹은 지 얼마 안되었는데 이 무슨 저질스러운 간식인지 ㅡ.ㅡ;;;
오~ 오~ 맛나다 호떡이여.
뜨거울때 설탕시럽 줄줄 흘려가며 입 천장까지 다 까져가며 먹는 이 호떡 맛이란..판타스틱하지 않는가 말이다.
길거리 포장마차에 서서 후후 불어가며 먹던 그 호떡은 아니지만
추억을 먹는 느낌은 지대루였다.
찹게 식혀서 꾸떡꾸떡 씹어 먹는 맛도 좋다.
10장 구워 세자매 6장 먹고 배가 뽕똥해져서는 서로 얼굴 쳐다보며 히히히 거렸다.
"살찌눈데... 배 나오는데 히히"
그러면서 또 슬쩍 한장을 가위로 잘랐다.
추억은 살 안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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