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맛있는 이바구

추억의 반찬 멸치잔파간장무침 , 간단두부스테이크 호박구이

하늘위땅 2011. 10. 27. 09:41

시장 나가기가 무섭다.

더 무서운건 좌판에서 물건을 파는 할머니들이다.

직접 기른 것이다 약 안쳤다 며 파는 야채들이 양도 작은데다 비싸기까지.

(난장에서 파는 물건이 싸고 양도 많다는 건 언제적 소문인지...)

 

차라리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것이 훨 속편하다는 생각까지 하고 또는 이용을 자주 하는 편이다.

재래시장 이용을 하자고 맨날 떠들어싸면 뭐하나...

 

뭔가 다른 이득이 있지 않으면 쉽게 가지 않을것인데

오늘도 역시나 애처로운 마음에 난장 할머니한테 산 것이 영 즈질이어 그냥 버리고 말았다.

 

사는 사람 마음을 이렇게 이용하시면 곤란하십니다 요 !!

 

신여사께서도 어디선가 싸다고 사온 멸치가 모냥이 좀 그석하다

헌데 비리지않고 짜지도 않아 그냥 무쳐먹기 좋아 기억을 되살려 간장에 무쳐보기로 했다

 

 

 

 

 

 

일단 멸치 똥을 발라야하는 작업이 기다리고 있다.

아~ 흐 이런거 정말 못하는데..

 

후다닥 비린내 풍기며 한주먹 똥을 발랐다.

대가리 버리는 것이 좀 아쉬웠지만..

 

미련없이 버리고

양푼에 멸치, 잔파 쫑쫑, 고추가루, 마늘, 통깨, 참기름을 넣고 슥슥 버무렸다.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침샘을 사정없이 자극했다.

 

 

 

 

 

 

딱 한주먹으로 무쳤더니..이만큼.

 

비리지 않아 아주 입에 달게 넘어간다.

밤위에 간장양념처럼 비벼 먹으니 별맛이다.

 

아들녀석을 '이 머꼬?' 이람서 뒤적거리기만 하더만

 

"아 뇬석아 일단 드셔봐!"

 

한입 먹더니 암말 않는다.

 

어릴적 급하게 반찬이 필요할때 엄마가 만들어 주던 그 반찬이다.

한두끼 먹을 양만 무쳐내는 게 포인트.

 

 

 

 

 

이마트에서 산 1400원짜리 두부 2모짜리 한통

된장찌개에 넣어 먹고

구워도 먹고 그래도 남아 스테이크 소스에 버무린 즉석 두부스테키를..

 

그냥 두부 구워서 뒀다 야채 볶으면서 소스 넣고 뒤적이다 구운 두부 넣어 뒤적이면 끝!

 

후추로 멋 포인트 내기 ..

끝!

 

양배추가 참 맛나게 잘 볶아져서 아들도 좋아라 야채 골라내지 않고 먹었던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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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호박 원없이 아주 물리게 먹는다.

늦게 열린 조선애호박

육질이 살캉해서 나물은 안되겠고

슬쩍 계란물 입혀 구워 양파간장을 얹어보았다.

 

기름진 맛과 양파간장맛이 묘하게 어우러져 우리집 밥상의 또 다른 효자로 등극!!

 

순식간에 호박전 없어지고

양파간장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다.

 

느끼함을 단번에 잡아준다나..

양파간장에도 기름 들어가는데 말이다.

 

멸치간장무침, 두부스테이크, 호박전...

김치 몇가지와 된장찌개가 있는 밥상..

 

매일매일 과식을 부른다.

중년의 뱃살은 만병의 근원이라는데 어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