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누마 제대했어요

윤아가 키스를 했단다

하늘위땅 2012. 4. 27. 14:51

어제 보다 아들 생각을 덜하게 된 것 같다.

시간은 이리 무섭게도 빠르게 진정을 시켜주는데 그 순간을 견디지 못해 징징거렸구나 싶은 것이 우낀다고 해야하나.

그렇다고 아들 걱정을 하지 않는 건 아닌데..


아들이 좋아하는 돈까스 샐러드를 하면서


"이거 민석이가 좋아하는건데..."


살짝 말린 동태를 구우면서


"이거 석이가 잘 묵는데.."


신여사표 콩나물미더덕 된장찌개를 보면서


"이건 진짜 석이가 좋아하는건데.."


이러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오늘도 어김없이 육군훈련소 게시판에 들어가 다른 부모님들의 글을 읽으며 공감하고 울컥하고 그랬다.


훈련소 가기 전 윤아 나오는 드라마 '사랑비' 보면서 

저거 못봐서 어쩌지 라며 걱정을 태산같이 했는데

그걸 내가 봐야 이야기를 해줄텐데 어쩌나..


민석아

윤아는 드라마에서 근석이랑 뽀뽀도 했다

그 장면을 니가 봤더라면 그냥 집이 떠나갈 듯 고함을 질렀을텐데

나중에 다시보기 하면서 고함을 지를라나?


날씨가 너무 좋아서 땀을 줄줄 흘릴 니 생각하니

욕조라도 보내고 싶은 마음이다.


*니 폰이 드디어 맛이 갔다 정지신청을 해야되는데 우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