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보다 아들 생각을 덜하게 된 것 같다.
시간은 이리 무섭게도 빠르게 진정을 시켜주는데 그 순간을 견디지 못해 징징거렸구나 싶은 것이 우낀다고 해야하나.
그렇다고 아들 걱정을 하지 않는 건 아닌데..
아들이 좋아하는 돈까스 샐러드를 하면서
"이거 민석이가 좋아하는건데..."
살짝 말린 동태를 구우면서
"이거 석이가 잘 묵는데.."
신여사표 콩나물미더덕 된장찌개를 보면서
"이건 진짜 석이가 좋아하는건데.."
이러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오늘도 어김없이 육군훈련소 게시판에 들어가 다른 부모님들의 글을 읽으며 공감하고 울컥하고 그랬다.
훈련소 가기 전 윤아 나오는 드라마 '사랑비' 보면서
저거 못봐서 어쩌지 라며 걱정을 태산같이 했는데
그걸 내가 봐야 이야기를 해줄텐데 어쩌나..
민석아
윤아는 드라마에서 근석이랑 뽀뽀도 했다
그 장면을 니가 봤더라면 그냥 집이 떠나갈 듯 고함을 질렀을텐데
나중에 다시보기 하면서 고함을 지를라나?
날씨가 너무 좋아서 땀을 줄줄 흘릴 니 생각하니
욕조라도 보내고 싶은 마음이다.
*니 폰이 드디어 맛이 갔다 정지신청을 해야되는데 우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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