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사는 기 그기 뭐시라꼬?

콜렉트 콜 전화 넘 자주 오는 거 아이가 아들아

하늘위땅 2012. 6. 4. 19:31

토요일 일요일 연달아 콜렉트 콜로 전화를 날린 아들
후반기 교육은 좀 널널한가 보다
주말 자유시간에 맘껏 전화도 하게 하는가보다

 

"옴마 좀 가까운 곳을 자대배치.."

 

"시끄! 가찹게 오면 머할라꼬?"

 

"휴가갈때 빨리 집에 가구로"

 

"얌마! 가찹게 있으문 니가 군대 간줄도 모린다
옴마도 아들 면회가는 기분 좀 느끼보자 저 멀리 가라"

 

"아이 안돼는데"

 

"어디가든 맘 쓰지 말고 교육이나 잘 받아라
니 인생에 다시 없을 시간이니까 매일매일 최선을 다하고"

 

"(풀죽은 목소리로) 아라따"

 

"얌마 전화도 별 일 없으문 자주 하지 말고 좀 떨어진 기분 느끼구라 가끔해라. 그래야 그립고 애틋하고 그렇지"

 

"벌씨루 실증이 난기가?"

 

"그런거는 아이지만 니가 자꾸 맘을 집에다 두문 2년 우찌 견딜라꼬 맘 들고 가서 군대생활 착실하게 잘 하라고"

 

"잘할끼다 걱정마라"

 

휴~ 이런 맘이구나.
휴가 자주 나오면 싫어하는 엄마 맘이..


2년동안 휴가 없이 그냥 군대에서 보내고 2년후에 보면 안되나?
그래야 지도 정신 바짝 차릴수 있지 않을까

 

 

 

입대하는 날 버스안에서 바짝 타는 입을 달달한 카라멜마끼아또로 사꾸는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