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누마 제대했어요

6월7일 후반기 교육중인 아들에게

하늘위땅 2012. 6. 7. 10:53

며칠전 신여사 할매가 작은 이모랑 고성에서 하는 공룡엑스포엘 갔었는데

아주 재미있어 하시더라는 작은 이모 말을 들었다.
아이들만 가는 곳이라고 처음엔 재미도 없을낀데 이러시면서 가질 말까 하더니
정작 도착을 하니 아이들보다 더 좋아라하면서
한번 더 돌자고 하셨다네
흥아이모가 피곤하다고 해서 그냥 왔는데 내내 아쉬워하면서
한번 더 가자고 하시더란다
그런데 공룡엑스포는 이번 일요일까지만 한다고 해서 그런 내년에 꼭 다시 가자고 다짐을 하셨다네.
신여사 할매도 어른이지만 딱 아이인기라.
너같이.
너도 군인 아저씨 모습을 한 아이같다 알제?

종아리 굵다고 걱정하는 기 말이다
종아리는 굵어야 좋다고 하더라.
가느다란 다리가 좋아보여도 어쩌겠냐
다 니 몸띠이니 사랑하면서 살자꾸나

작은이모는 신여사할매랑 가면 타박을 안하거덩 그니까 할매가 편해서
늘 같이 가자고 하고 막내이모랑 외삼촌은 틱틱거리고 하지말라는 것이 많아서
같이 가기 싫은기라
아들 니도 엄마랑 어디가면 눈살 찌푸리고 어른이 와그라노 이래 잘했제?
그라면 안된다..
엄마도 아이같은 맘이 있고
어른같은 맘도 있고
어른이지만 아동틱해지고 싶을때도 있는기라.
그것을 넘 눈치 본다고 옴마가 왜 저래라고 생각하고 싫어라하면 안되는기라.
어디 엄마가 도에 넘치게 한 적이 있더나
다 그때그때 분위기 맞춰서 하는긴데 니는 엄청시리 넘 눈치를 보더라.

세상은 내맘대로 움직이고 보이고 살아지는기야
넘이 내 인생 살아주거나 돈을 벌어다 주는 기 아이거덩.
넘 눈치 볼 것 없다는 기지
내가 세상에 넘치지 않고 모자라지 않게 살면 내 식대로 살아가는기야.
넘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그렇게 넘 눈치 보면서 살 이유가 없지.

내 종아리가 좀 굵어도 어때
내 목소리가 나쁘면 어때
내 몸매가 덜 이쁘면 어때
내가 싫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넘도 똑같이 밉고 싫다고 느낀다
내가 사랑하고 아끼고 가꾸고 다듬어야 해
내 맘도 내가 밉다 하면 안된다는 말이다.

넌 너대로 충분히 멋지고 자신감 가져도 될 만하니까
넘 그리 불평하거나 욕심을 내지는 말거라 아들아
너의 단점마저도 자신감을 가지면 너의 장점이 될 수도 있으니 
알긋제?

교육 받을때 눈 반짝반짝 뭐든 다 흡수하겠다는 각오로 받기를 바란다.
세상에 필요없는 교육을 하지는 않을테니..

필승!
화이팅!
퐈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