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사는 기 그기 뭐시라꼬?

물질을 바라는 기도는 잃는 것이 꼭 있다..

하늘위땅 2012. 6. 14. 09:45

[기도빨 이야기 2]


* 이 이야기도 울 신여사님 입을 통해 들은 것을 조금 손질을 한 내용으로 기본 골격은 그대로 임을 밝힙니다.


어릴적 한동네 살던 그 가족

딸과 아들한명씩 4명이였다.

딸은 동생과 국민학교 동창이였고 

한동네서 살았으니 서로 잘아는 사람들.

세월이 흘러 우리는 이사를 했고

다들 결혼을 하고 그들과의 교류도 끊어진체 20여년이 흘렀다

몇해전 명절날 피곤한 몸을 이끌고 간 친정집

다 모인 우리 형제자매들

이야기 꽃을 피우느라 언제 피곤했느냐는 듯 재잘재잘


" 너거 ㅇㅇ 알제"


"어느ㅇㅇ"

(같은 이름을 불렀던 아이가 두명 있었다)


"작은 ㅇㅇ"


"와?"


"그아 교통사고로 죽었다 아이가"


"글나 운제 그랬는데 몰랐네"


"좀 됐지"


"그랬구나"


"근데 갸 사고로 죽고 보상금 어마어마하게 받았다 아이가"


"허이쿠야 그럼 저거 엄마 아빠 부자되었겠네"


"그라모 뭐하노 폭삭 망했는데"


"와? 아저씨가 노름했나?"


" 그 아저씨가 무신 노름을 했것노. ㅇㅇ 사고 나기전 저거 엄마가

그래 기도를 해쌌더만. 돈벼락 내려달라고"


"그럼 그 돈이 돈벼락이란 말이가"


"그렇다고 치면 돈벼락은 맞제"


"옴마야 세사나 딸 죽고 돈벼락이 무신 소용이고"


"근데 돈벼락 맞은 집에 왜 폭삭망해"


"그 집 아들이 사고를 치가꼬 돈 홀랑 까묵고 저거 엄마가 신이 들려서 그거 사쿤다꼬 이래저래 돈 쓰고 지금은 집도 없어가꼬

산밑에 천막치고 살고 있다 아이가"


"우찌 그런일 테레비에 나올 일이 있노"


"그랑께 돈벼락 내려달라는 기도는 함부로 하문 안된단다

소원을 들어줄랑가 몰라도 뒤끝이 안좋다고 하데 그 집을 봐도 그렇고"


기도빨이 들어 돈벼락은 맞았으나 딸도 잃고 그 돈때문에 아들도

베리삐고 즈거 옴마는 신을 모셔두고 점쟁이를 하게 되었다.

믿거나 말거나..


기도는 함부로 소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

그럼 기도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지리산의 정기가 모인 최고의 기도처라고 알려진 영신대 맞나?

진짜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