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3의 활동/아름다운 내나라 여행

부산 해운대 추리문학관에서 하룰 보내다

하늘위땅 2012. 6. 14. 11:30

아들을 가졌을 때 본격적으로 읽었던 것 같다.

잔인하고 무시무시하면서 두렵기도 하고 소름까지 끼치기도 하는 추리소설을 말이다.

태교에는 그닥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지 않은 그 추리소설을 아주 미친듯이 읽어댔던 것 같다.

 

하루종일 부시시한 몰골로 책속에 빠져 있다 저녁무렵이 되서야 정신을 차리고 저녁준비를 서둘렀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였고 잠을 자지 않고 남은 부분이 궁금하여 슬쩍 일어나 책을 넘기기도 했었다.

그러면서도 울 아기에게 좋지 않을텐데 걱정은 바가지로 했었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타지에서의 생활에서 외롭다는 기분을 느끼지 않게 해준 것은 남편도 아니고

책이였다 그것도 추리소설.

덕분에 덥다하는 울산의 여름도 잘 보내고 아이도 잘 키웠던 것 같다.

 

그렇게 읽었던 '추리소설'의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것이 김성종 작가의 작품들이였다.

그 김성종 작가가 아들이 태어난 해인 1992년 사재 25억을 털어 지은 곳이 이 '추리문학관'이다

 

해운대 갈때면 꼭 걸어올라(헉헉 거리며) 추리문학관에 잠시 머물곤했다

물론 지금 해운대 갈라치면 빠지지 않고 들러보은 곳이다

 

 

 

 

추리문학관 찾아가기

 

 

  • 버스로 오실 경우

  • 마을버스 ( 2번, 10번 ) 
    - 해운대 한국통신 앞 출발→ 추리문학관 하차(약 10분 소요) 
    마을버스 ( 2번, 7번, 10번 ) 
    - 장산역 앞 출발→ 추리문학관 하차(약 7분 소요) 

  • 자가용으로 오실 경우 
    알렉산더 레스토랑을 끼고 올라오시면 추리문학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해운대 달맞이 언덕위까지 오시면 추리문학관 안내 간판이 있습니다.) 

  • 지하철로 오실 경우 
    - 2호선 장산역에서 하차 → 8번 출구 → 마을버스 승차(2번, 7번, 10번) → 추리문학관에서 하차

     

     

     

    걸어서 가는 방법은 위 지도를 참고하십니다


     


     

    입구에 걸린 추리작가들의 사진이 반갑다.

    아는 작가도 있고 모르는 작가도 있지만 그래도 아는척 눈인사를 하고 들어갑니다.

     

     



     

    곳곳에 추리작가들의 사진이 걸려 있어 하나하나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겁니다.

     


     


     

    총35000여권의 책이 소장 되어 있다고 하는데

    1층에서 입장료를 내면 음료수 한잔을 마시고 책을 읽을수 있지요

     

     

    이용시간 : 1층 : 오전 9시 - 오후 7시 
                     2,3층 : 오전 9시 - 오후 6시

    * 휴 관 일 : 구정(2일), 추석(2일) 
    * 이용요금 :  성인 5,000원
                     중고생 3,000원
                     초등학생 2,000원
                     외국인 4,000원 
    ***입장료를 내시면 차(커피,녹차)를 제공하며, 앉아서 책을 보
    시거나 담소하실 수 있습니다.

    *  도서대출 : 월회원에 한해 한 번에 3권까지 대출 가능 
    대출기간은 3일 

     

     


     


     

    아늑한 카페 1층에서 시원한 초록 화분들을 보면서 책도 읽고 차도 마시고..

     



     

    2층 열람실은 음료를 마시며 대화도 가능한 곳이고

    3층 열람실은 조용하게 독서를 즐기는 곳인 듯..

     


     


     

    열람실 한 켠에는 셜록홈즈 컬렉션이 반가이 맞아준다

    최근에 본 영국 드라마 셜록이 문득 생각나는 듯..

    얼마전 런닝맨에서도 셜록홈즈 모자를 쓰고 게임을 하기도 했는데..

     

    까칠한 드라마속 셜록홈즈가 되살아 날 듯했다.

     

     

     

     

    여러 작가들의 사진을 또 만나다..

    아는 작가보다 모르는 작가가 어째 더 많더라는..

     

     


     

     

    오~ 낯익은 제목의 소설들...

    마산시립도서관에서도 본 적이 있는 책들이여

    냄새가 좋구나..

    대부분 읽은 책이라 너무너무 반가웠다는

     

    근데 책 내용은 생각이 가물가물...ㅋㅋ

     

     


     

     

    조금더 어린 시절 이런 전집을 푹 빠져서는 헤어나지 못하고 수업중에도 겁없이 펼쳐 읽었던 기억이 나노나..

    아~ 아가사 크리스티님이여..

    테레비 영화로도 익히 아는 작가로세...

     

    명화극장에서 봄 직한 제목들이다.

     

    한나절 해운대 백사장을 뜨겁게 밟고 땀을 좀 흘리며 달맞이 고개 가파른 길을 오르면서 푸른 바다도 보고

    추리문학관에 들러 보내고 와도 좋으리..

     

    이런 도서관 정말 부럽다.

    김성종 작가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얼마전 개관20주년 행사를 했다고 한다. 잊어버리고 있었다 아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