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3의 활동/절 집 기행

기암절벽과 품위있는 소나무가 어우러진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낙산사 의상대

하늘위땅 2012. 11. 30. 15:23

30여년전 여행이라고는 가 본 적 없던 어린시절 친구들과 들뜬 마음으로 떠났던 생애 첫 여행이였던 수학여행에서

처음 본 낙산사 그리고 의상대

새벽 4시에 일어나 학교까지 가서 5시30분경 학교를 출발해 불영계곡과 몇군데를 들렀다 도착한 낙산사는

참으로 경이로웠다. 교과서에서 본 곳을 눈으로 직접 본다는 설렘과 파아란 동해바다물이 주는 새로움 그리고

집에서 아주 멀리 떠나왔다는 알수 없는 묘한 두려움이 여행이라는 이름에 다른 즐거움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


그 후 설악산 가는 길에 잠깐 들렀던 적이 있었지만 그때의 기억은 그냥 갔다왔다라는 것만 있다.

30년 후 정말 다시 왔다라고 말할수 있겠다.


다시 온 낙산사 

새옷을 입었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다들 실망감을 금치 못했다는 소문이 자자해서 추억속 그 낙산사의

모습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실망감을 일찌감치 먼저 잡수시고 둘러보기 시작했다.





걸어서 둘러보기엔 너무나 후덥지근 했던 8월

땀이 아주 범벅이 되어 의상대에 도착을 하니 눈앞에 펼쳐진 절경이 땀이 묻어나는 얼굴이 부끄럽다 생각지도 못하고

입을 벌리고 구경하기에 바빴다.


기품있는 소나무

기암절벽이 있는 엽서에서나 봄직한 의상대 말 그대로 그림일세.





찰칵 엽서 한장.





땀을 뻘뻘뻘 흘리며 계단을 오르고 내리고 홍련암 둘렀다가 해수관음상까지 가니 쓰러질지경이라

너무나 잘 가꿔진 관음상 주변이 처음 온 곳인양 낯설다

하긴 30년 전 아니 20년전에도 이렇지는 않았는데..


시야가 확 트이니 좋기는 하다.

두손 모아 가족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관세음보살님은 저 멀리 바다를 보시고 계신가?






어이쿠 불전함 아래 빼꼼 내다보고 있는 두꺼비 상이 있는데 그걸 쓰다듬으면 소원성취를 한단다

이노무 소원성취 하는 곳은 없는 곳이 없구만.


마구마구 만져주세요






낙산사를 둘러보려면 땀 깨나 흘리겠구나.

어찌나 더웠던지.





위는 누각 아래는 무지개 모양을 이룬다는 홍예문이다

저 문을 거쳐 올라와야하는데 다른 곳에 주차를 해서 멀리서 바라볼 밖에.





저 멀리 해수관음상이 자애롭게 보인다.


관세음보살






꿈이 이루어 지는 길 가면서 보니 또 해수관음상이 옆태를 보이시네

관세음보살...





복원불사를 해서 만들어진 이 담벼락은 중국풍인데...

영 어색타. 이상타...







관세음보살을 주불로 모신 원통보전 앞에서 다시 두손 모아 절하니 맘이 잔잔해진다.





꿈이 이루러지는 길로 들어가는 입구

정말 이 길을 걸어가면 꿈이 이루어질까요?

그럼 걸어봐야하지 않겠습니까?







다시 옆으로 돌아보니 해수관세음보살상의 옆대가 보인다.


신라문무왕때 창건돼 지금까지 천년을 넘는 세월을 지내온 낙산사

관음성지이자 기도처로 유명한 곳이다.



“의상대사가 관음보살의 계시를 받고 지은 낙산사”


낙산사는 설악산의 줄기가 바다로 뻗은 오봉산을 배경으로 하여 신라 고승 의상대사가 관음보살을 친견하고 지은 절이다. 

신라시대 의상대사는 바닷가 동굴에 관음보살이 머물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몸소 친견하고자 이곳을 찾았다. 

의상은 바닷가 바위 절벽 위에서 여러 날을 기도한 끝에 천룡팔부의 시종을 만나서 수정염주 한 벌과 여의보주 한 벌을 받았다. 

이윽고 관음보살이 의상대사 앞에 나타나 


“이 자리 위 꼭대기에 대나무 한 쌍이 돋아날 것이니 그곳에 불전을 짓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라고 하였다. 의상은 곧 그곳에 절을 지어 낙산사라 부르고 받은 구슬을 성전에 모셨다. 

훗날 의상대사가 수도한 절벽 위에 정자를 세워 ‘의상대’라 불렀고, 

관음보살이 바다에서 붉은 연꽃을 타고 솟아오른 자리 옆에 법당을 지어 ‘홍련암’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