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았다 내 사랑! 은 아니지만 첫사랑 같은 곳이라고 해도 아깝지 않은 이 곳은 영주 부석사
창원에서 먼 곳이기도 하고 큰 맘 먹고 준비를 해서 떠나지 않으면 안될 곳이라는 선입견(?) 탓에 고개 쭉 빼고 그쪽 하늘만 바라보길 몇 해
테마여행 신청을 했다 비 때문에 퇴짜 맞은 뒤론 운제나 가볼까나 머리속 추억방에 고이 기다리고 있었던 곳이기도 했다.
전 날 비가 아주 심하게 도시을 적시고 있어 에혀~ 또 비 때문에 못가려나 상심을 하던참에 날씨를 살펴보니 쌀쌀하지만 비는 없다하니
늦게라도 배낭속에 당일치기 여행 준비를 설레면서 해 놓고 잠이 들었다.
알람이 울기 전 잠이 깨어 졸린 가운데 준비를 하고 부석사 가을 찾으러 집을 나섰다.
아이고 쌀쌀한 새벽공기가 온 몸에 착 감기는데 나름 준비를 한다고 했는데도 다시 옷을 갈아 입어야하나 잠시 망설였다.
뒤돌아 다른 옷을 입고 나서기엔 차 시간이 촉박하여 '얼어죽기야 하겠어 피' 이럼서 가던 길 그냥 재촉을 했다.
버스를 타도 될 것을 택시를 타고 동대구행 기차를 타기 위해 마산역에 내리고 보니 시간이 엄청 이르다
'버스 탈 걸...'
30여분 서성거리다 기차에 오르니 잠이 마구 쏟아지누나
'이럼 곤란한데....zzzzz'
겨우 동대구역에 내려 영주행 버스 (8:10) 를 겨우 탔다
(버스 타는 곳을 몰라서 zzzz)
우여곡절 끝에 부석사에 내리다.
아~ 가을 속으로 빠지고프다
노랑은행잎이 미치게 하누나.
기억에는 없는 연못이 생겼군요
예전의 그 소박한 부석사 가는 길은 어찌 되었을꼬 궁금하니 얼른 길을 서둘렀다.
부석사 입구의 가을부터 시작해봅니다.
아흐~ 공기 맑고 바람 썬~ 하고 풍경은 가을이구만 날씨는 초겨울이로다
으~ 춰!!
어제 비에 떨어진 낙엽이 촉촉하게 젖어 있군요
바스락 소리가 안나는 걸 보니.
단풍놀이 온 관광객이 어찌나 많은지..
사람 들어가지 않는 풍경은 찍을 수가 없습니다 그려.
평일에 오면 좀 한적하거라고 생각했구만 아닐세.
노랑 은행잎이 이뿌긴 한데 냄새 때문에 피해서 가야합니다
냄새 지독합니다..
찍! 밟았다 은행열매.
나란히 나란히 손에 손잡고 은행잎 날리는 가을 길을 걷습니다.
이곳의 단풍 색은 넘 곱습니다.
제대로 색이 납니다.
사람들 한무더기 지나간 뒤 기다렸다 마구마구 즈질 디카를 눌러 댑니다.
그래도 사람이 사진속에 들어가 있네요.
사람들이 몰려오기 전에 어서 찍고 가야합니다
관광버스 몇대가 또 문을 연 모양입니다.
맑은 하늘아래 가을이 물들고 있습니다.
수녀님도 단풍아래서 추억사진을 찍고 계시네요
"수녀님 너무 이쁘시네요 "
절 집에도 가을이 풍성합니다.
사람들이 어찌나 밀려오는지 빈 공간을 찾을 틈이 없습니다 그려
나무 뿌리가 드러난 산길에도 가을은 차곡차곡 쌓입니다.
친구들끼리 나들이 온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아요
눈부시다 아니 눈물이 나련다.
붉게 물든 노을 아~~니 아니 단풍 바라보니 추억속으로 풍덩 빠집니다.
가을날의 추억이 뭐 있나 흠흠흠..
주전골의 단풍 색보다도 지리산의 단풍 색보다고 이 나무 단풍색이 최고다.
이크! 사람이 안뵌다
찍고 또 찍고!!
다정한 연인이 손에 손을 잡고 걸어 가는 길 노란 은행 물든 가을 부석사 가는 길
연인끼리 부부끼리 친구끼리 혹은 혼자라도 푹 빠질 길.
천왕문 지키고 선 4대 천왕도 뛰쳐 나오고 싶을만큼 이쁜 가을날입니다.
잠시 가을빛이 되어 부석이 되어 날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사람들이 몰려 오네요
은행나무 옆 사과 밭은 많이 사라지고 빛바랜 추억의 사진은 다시 볼 수 없는 오래전 과거속에만 존재하겠구나.
사람이 몰리니 땅도 변하고 풍경도 변하고 사람도 변하고 겨우겨우 버티고 있는 절 집 마저도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콧노래 흥얼거리며 내려오는 길..
마주오는 외국인들이 혹여 '양동마을' 그들인가 유심히 살려보노라니 씽긋 웃어주는 친절한 외국사람
덩달아 웃어주며 "좋은데이~" 라고 답을 하니 "좋은 데이~ 좋아요!" 좋은 데이를 아는 사람인가보다
좋은 데이~ 굿 데이~~
무지개다!
왕거니다!
진짜 찾았다 내 사랑
잡았다 가을 무지개..
횡재한 느낌입니다.
무지개라니..
무지개 다리 완성
로또 사야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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