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간다면 대부분 거창하게 생각을 하고 비용생각 시간여유생각 이런저런 걱정때문에 감히 엄두도 못낸다고 부러워합니다.
여행이 뭐 별건가요?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진다거나, 직업 외에 좋아하는 뭔가를 해보는 것 혹은 그냥 암 것도 안하고 뒹굴거리는 것도
여행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만 (앗! 책에서 봤습니다 . 따라쟁이같습니다 )
유명한 프로골퍼 중에는 낚시광도 있고 스피드광도 있고 테니스광도 있답니다.
그들에겐 그것이 자신만을 위한 휴식이며 여행인 셈이지요.
주의환기.
잠시만이라고 내가 하는 일에서 벗어나 어떤 생각주입없이 편히 쉬는 것도 여행입니다.
그래서 자주 여행을 떠납니다.
그렇다고 모든 스트레스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휴식 , 여행을 즐기는 그 순간만큼은 정말 행복하니까요.
멀리가야만 여행일까요
아니아니아니 그건 정답이 아닙니다.
가까운 곳에서도 충분히 휴식과 여행을 즐길수 있답니다.
창원에서 가까운 부산은 제가 자주 택하는 휴식처 혹은 여행지가 되겠습니다.
힐링을 위한 하룻밤을 해운대에서..
해질무렵 창원에서 출발하여 해운대에 도착을 하니 밤이 되어버렸습니다.
퇴근 시간이라 어찌나 차가 밀리는지.
오후에 출발한지라 피곤하기도 해서 깜빡 졸았는데 지루한 줄 몰랐군요.
버스를 타고 창원에서 해운대까지 근2시간 걸린것 같습니다.
해가 짧아진 겨울 초입
바다 바람은 더 차갑게 온몸으로 달겨드네요
아는 분이 주신 숙박권으로 찾은 콘도
해운대는 이래서 좋아요
여러모로.
숙소에서 내려다 보니 해운대랑 달맞이가 보입니다.
얼른 나가봐야합니다.
저녁을 먹는 둥 마는 둥 바다로 달려가니 많은 사람들이 밤 마실 나와 산책을 즐기고 있네요.
가끔은 이 근처에 사는 사람들이 부럽기도 하지만 오늘은 하나도 부럽지 않습니다.
해운대에 왔기 때문입니다.
관광객들도 꽤나 많습니다.
노래를 하는 사람도 2팀이나 있고 나름 운치 있습니다.
노래 들음서 산책하는 기분이 상당히 좋습니다.
폭죽 날리는 사람은 없네요 다행히
해운대 바다를 보면서 밤 산책을 하노라니 오래전 이곳에서 만났던 많은 사람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시간이 참으로 많이 흘렀습니다.
눈 한번 깜빡한 것 같은데 어느새 그로부터 10년이란 세월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해운대도 많이 변했습니다.
사람도 변하고 도시도 변하고 바다도 변하고...
파도 소리만 그대로 인 것 같습니다.
리모델링을 하고 있는 모양인데 실내에 꿉꿉한 냄새가 나고 묵게 된 방도 오래된 곳이라 그닥 맘에는 들지 않지만
공짜고 딱 하룻밤이니까 참습니다.
단체로 들어온 사람들이 꽤나 시끌벅적 빈 객실이 없다고 하니 요즘은 성수기 비수기가 따로 없는 모양입니다.
물이 좋다는 말에 이곳으로 오긴 했지만 어떨지..
경주 콩코드로 갈 걸 그랬나 잠시 후회를 했답니다.
이쪽 끝 조선호텔에서 저쪽 끝 미포까지 걷기로 합니다
밤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목까지 잠그고 걷습니다.
유명 관광지라 그런가 사람들이 많아서 위험하지도 않고 재미납니다.
이 밤에 시커먼 썬그라스 끼고 걷는 외국인은 뭡니까?
미포쪽에 와서 돌아보니 저 멀리 광안대교도 보이고 동백섬 끄트머리도 보입니다.
하얀 파도가 거품을 일으키며 사진속으로 들어오네요
즈질디카의 한계를 절실히 느끼는 밤 사진이지요
디카를 넘 부려먹은 모양입니다.
이젠 화질도 구려지네요 퍼지고.
바꿔야할 싯점임을 분명히 느낍니다.
내 눈에 보였던 그 밤풍경이 아닙니다 아쉽게도.
좀 다르게 눌러보니 이렇게도 나오네요
야간촬영 지정을 했더니 노을이 지는 것처럼 우낍니다.
파도가 넘실넘실
조용한 갈매기들
근데 갈매기들은 어디로 숨었을까요?
포토존에서 이렇게 찍어도 보고
아니 저기 아래 아이들은 아직 학생들 같은데 이 밤에 바다에서 뭘하는 걸까요?
겁도 없이...물어보고 싶었지만 요즘 아이들 엄첨 무서워서 말도 못 붙이지요
동백섬 뒷쪽으로 마린시티의 주상복합 아파트 건물의 불빛이 아주 화려합니다.
어느 휴양지 못지 않습니다.
도시에 있는 이런 바다 흔치 않으니 관광객들이 넘치는 것 같습니다.
이 리봉은 갈맷길임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해파랑길이기도 하면서 말입니다.
젊은이 늙은이 청소년들 할 것없이 많은 사람들이 밤 마실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것도 휴식이겠지요.
해운대 밤 마실 힐링을 하고 뜨뜻하게 몸 담그고 조금 늦게 잤더니 해가 뜬 줄도 몰랐습니다
해 뜰때 백사장에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말입니다.
해가 눈 부시게 들어와 더 누워있지 못하고 창을 여니 버~얼써 해는 저만큼이나 올랐네요
아침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은 하매 다 들어갔을 겁니다.
그래도 좀 더 누웠습니다.
생각을 일으키지 않고 그냥 긴장을 팍 풀고,
이것이 진정한 여행 혹은 휴식이 아닐까요?
아~ 좋다..
이내 곧 일상의 걱정들이 파고 들테지만 지금 이 순간만은 그냥 릴렉스합니다.
여행은 어디에 있든,
어딜 가든,
다 가능합니다.
여행한다 싶으면 여행인 것입니다.
자주 보던 해운대의 밤과 아침도 여행으로 묶어 두고 보니 색다르게 다가오는 날입니다.
나를 위한 여행을 단 1시간만이라도 즐겨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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