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4의 활동/추억의 빼다지

무우를 왼손에 들고 오른손에 든 칼로 무우를 예술처럼 삐져 넣은 끓인 북어국

하늘위땅 2013. 2. 19. 14:00

북어국 삐진 무우


어릴적 연탄아궁이는 다용도였다

그 아궁이 하나로 밥하고 국 끓이고

반찬도 했다 

우리 엄마들은 진정 달인이였다


불위에 올려진 냄비속 물이 끓기전에

무우를 예술적으로 돌려가며 삐졌다


그 무우 돌려 삐져넣는 솜씨에 빠져

어른이 되어 그리 해보려했지만 ᆢ

그 비밀은 잘 갈린 칼이였다는 거


오늘도 날이 잘 선 칼로 무우를 삐져

북어국을 끓였다


역시 삐진무우가 맛있다





북어국 끓이기.


1.마른북어 물에 씻어 꽉 짜기

2.냄비에 씻은 북어 담고 잘드는 칼로 무우를 돌려가며 삐져 넣기

(안되면 도마에 놓고 돌려가며 삐져도 됩니다)

3.참기름과 집간장을 뿌려서 뒤적이다 불을 올려 달달 볶습니다

4.다시마 우린 물을 붓거나 그냥 생수를 부어 한소끔 끓입니다

5,무우가 투명해지면 풀어둔 계란을 줄알치며 붓고

6.어슷썬 대파를 넣어 후루륵 끓입니다.

7.조금 깊은 맛을 느끼려면 북어와 무우만 넣은채로 조금 오래 달이듯 끓입니다

8. 계란과 파는 먹기 전에 넣어도 됩니다.

9.마늘을 넣어도 되지만 북어 고유의 맛을 느끼려면 넣지 않는 것이 깔끔합니다

10.후추, 조미료를 넣지 않아도 집간장 맛이 모든 것을 포용합니다


정말 엄마손 맛 북어국이 탄생하겠지요.


제가 사용한 것은 사실 북어라기 보단 집에서 동태 한짝을 사다가 말린 것인데

넘 바짝 말라서 북어처럼 띁었는데 뭐 이것도 북어는 맞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