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3의 활동/국보건축물 23선

법주사 팔상전 - 부처님의 일생이 그려진 국내 유일의 목조5층탑

하늘위땅 2013. 3. 27. 12:00



국보 건축물 찾아보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꽤나 춥다고 일기예보가 난 날 계획에도 없던 법주사를 방문하기오 합니다.

버스를 타고 대전까지 가서 다시 속리산으로 가는 버스로 갈아 탑니다.


회색 바람이 휘잉~ 불고 얼음이 꽁꽁 얼어서 잔뜩 웅크리고 법주사를 찾았습니다.

땅바닥도 얼어서 빠지직 소리가 난 날입니다.


하도 오래전에 다녀왔던 곳이라 기억에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용재님의 책속에서 다시 더듬고 나름 여러가지 자료를 보고 꼭 자주 다녀온 것처럼

익숙한 듯 무심한 듯 찾았습니다.



법주사는 법이 안주할 수 있는 속세를 벗어난 절이라는 뜻이라지요.

의상대사가 553년 창건을 하신 절 법주사에서도 국보인 팔상전을 보렵니다.



속리산 법주사 팔상전


왜 팔상전일까요?

겉에서 보면 그 이름의 의미를 알수가 없습니다

꼭 안을 들여다 봐야 압니다.


팔상전은 중생을 제도하려고 세상에 나타난 부처님의 여덟개의 모습을 그린 팔상도와 불상을 모신 탑입니다.




법주사 팔상전은 지금까지 남아 있는 우리 나라의 탑 중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며 

하나뿐인 목조탑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참고로 부처님의 여덟개의 모습은

1. 강도솔상  인간을 구제하기 위해 도솔천에서 하강하는 모습이며

2. 입태상  흰 코끼리를 타고 와서 마야부인의 왼쪽 옆구리로 들어가 잉태되는 모습

3.주태상  모탱에 머물러 있는 기간동안의 모습

4.출태상  4월8일 마야부인의 오른쪽 옆구리로 출생하는 모습

5.출가상  29세에 왕궁에서 나가서 산에 들어가 도를 구하는 모습

6.성도상  6년동안 수도를 하고 35세에 보리수 아래서 성불하신 모습

7.전법륜상  45년간 설법하면서 인간 세상을 널리 제도하는 모습

8.입열반상  80세에 사리쌍수 아래서 열반에 들어간 모습 이랍니다.





1597년 정유재란때 완전 전소가 되어버립니다.

1602년 사명대사가 법주사를 찾았다 전소된 팔상전을 다시 짓습니다.

1626년 완공이 되지요


층마다 큰 폭으로 줄어드는 지붕 때문에 팔상전은 다른 건물에 비해 더 화려하고 웅장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1층과 2층은 앞·옆면 5칸, 3·4층은 앞·옆면 3칸, 5층은 앞·옆면 2칸씩으로 되어 있고, 4면에는 돌계단이 있는데 

낮은 기단 위에 서 있어 크기에 비해 안정감을 줍니다. 지붕은 꼭대기 꼭지점을 중심으로 4개의 지붕면을 가진 

사모지붕으로 만들었으며, 지붕 위쪽으로 탑 형식의 머리장식이 달려 있습니다. 


지붕의 처마를 받치고 있는 공포는 층마다 양식이 다릅니다.




법주사 팔상전은 지금까지 남아 있는 우리 나라의 탑 중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며 

하나뿐인 목조탑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래서 국보로 지정이 된 것 이겠지요






5층으로 보입니다 만 단층인 것은 아시죠? 지붕만 5개일뿐 내부는 확 뚫려 있답니다.

이용재선생님 책에는 '진리가 뚫려 있듯이' 라고 적혀 있네요




회색 겨울이 아직은 깊습니다.

그럼에도 보물 가득한 법주사 경내는 따뜻합니다.





팔상도를 모신 팔상전은 선암사,범어사,운흥사,하동쌍계사, 양산 통도사 영산전에 팔상도를 봉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법주사와 범어사의 팔상전 현판은 여덟 팔자가 아니라 깨트릴 팔이라고 합니다.

부처님의 생애를 담은 팔상의 공간에서 자신으로부터 시작되는 모든 집착과 번뇌를 깨뜨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네요





마당 한켠의 목련이 제법 꽃을 많이 맺었습니다.




지금쯤 저 목련은 활짝 피었겠지요





팔상전의 내부랍니다.




팔상전을 가슴에 담고 돌아오는 길 손이 시렵지도 않습디다

두근거리기도 하였고 자꾸 뒤돌아 보게 되었더랍니다.

어릴적 수학여행 필수 코스 였는데 그땐 본 기억이 전혀 없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