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의 5월
뿌연 하늘이 조금 안타까운 날
산책 겸 운동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쭉 줄지어 선 차들에게 살짝 찡그린 표정을 보내고
바로 보이는 도로아래 붙은 길로 접어 들었다.
경사지 도로와 그 아래 집 사이 있는 길
아랫집 지붕이랑 같은 높이의 길
그 길이 이상하게 좋다
잠시 가던 걸음 멈추고
항상 내 시선을 머무게 하는 자리에서
내고향 마산은 내려다본다.
오래된 가로등, 오래된 빨래줄과 집게
오래된 고무통, 오래된 집
오래된 하늘
오래된.....
오래된...
그 속에서 새로운
항상 하듯이..
휘어진 가지에도 새 순이
손바닥만한 텃밭에서도 봄이.
벚꽃이 진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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