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사는 기 그기 뭐시라꼬?

우리동네 5월은

하늘위땅 2013. 5. 6. 12:57

우리동네의 5월


뿌연 하늘이 조금 안타까운 날

산책 겸 운동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쭉 줄지어 선 차들에게 살짝 찡그린 표정을 보내고

바로 보이는 도로아래 붙은 길로 접어 들었다.

경사지 도로와 그 아래 집 사이 있는 길

아랫집 지붕이랑 같은 높이의 길

그 길이 이상하게 좋다


잠시 가던 걸음 멈추고

항상 내 시선을 머무게 하는 자리에서

내고향 마산은 내려다본다.


오래된 가로등, 오래된 빨래줄과 집게

오래된 고무통, 오래된 집 

오래된 하늘

오래된.....





오래된... 





그 속에서 새로운






항상 하듯이..






휘어진 가지에도 새 순이

손바닥만한 텃밭에서도 봄이.





벚꽃이 진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