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사는 기 그기 뭐시라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나절 보내기

하늘위땅 2013. 7. 11. 16:39


오랜만에 눈 호강을 하러 서울로 가는 길

새로 생긴 5시30분 서울행 고속버스에 몸을 싣습니다.

30여분 당겨진 첫 차 시간이 참 고맙네요.

좀 더 일찍 뭔가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네요.


늦게 잔 탓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고역이였지만 맘은 어서어서 서두르자 재촉합니다.

그래서 집에서 나선 뒤 잊고 나온 것이 있어 두어번 더 집 문을 열어야했다니까요.

나이가 드니 집중력과 기억력이 좀 떨어지는 현상이 보이니 참 슬픕니다.

그러면서 당일치기 서울 나들이를 하는 체력이 있음을 감사하게 되기도 하네요.


새벽 첫 차 만석입니다.

미리 예매를 안했더라면 30여분 뒤 두번째 차를 탈 뻔 했습니다.


비가 올듯 말듯 잔뜩 내려앉은 하늘이 야심한 새벽입니다.




모지란 잠을 보충하기 위해 검표한 뒤 자세를 잡고 내처 눈을 감습니다.

휴게소에 차가 쉬는 줄도 모르고 그냥 잠속에 빠진 모양입니다.

눈을 떠 보니 서울 입구 만남의 광장이네요


코를 골지 않았는지 굉장히 걱정이 되었는데 아무도 뭐라고 하는 사람들이 없으니 코를 골지는 않았나봅니다.





지하철을 한번 환승해야만 하는 곳

9호선을 타고  내겨 4호선으로 갈아타는 길이 엄청 머네요

한참을 걸어가서 돌고 또 올라가고 내려오고

아득한 길을 움직이는 계단을 타고 오릅니다.

서울사람들은 이 길을 매일 가고오겠지요.


그냥 서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듭니다

맘이 답답하고 어서 밖으로 나가고 싶습니다.

그 뒤 갈아탄 지하철을 내리니 박물관으로 통하는 지하길이 생겼네요

밖은 더울텐데 지하로 걸어서 가니 시원하니 좋습니다.




박물관은 여전히 단체로 관람 온 학생들로 북적북적

뛰고 소리치고 난리입니다.

정신사나워서 원.


다행히 특별전을 하는 곳응 아이들이 침범을 하지 않네요

다소 조용한 가운데 그림속으로 풍덩 빠질수 있었네요.


찬찬히 둘러보니 거의 2시간이 그냥 흘러갑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림속에 빠진 모양입니다.





2층에 올라가 잠시 내려다 보니 아이들 무더기로 우르륵 몰려 다닙니다

아이들 목소리 박물관안에 가득합니다.

ㅇ 정신 사나워.




이런 셀카질도 오랜만에 했습니다.

반가사유상앞에서 이 무슨 경거망동을 ㅋ


지킴이 아저씨도 슬쩍 웃고 가시네요.





1층에서 3층까지 보고 싶은 곳만 골라서 봤음에도 거의 3시가 다 되어버렸네요

배도 고프고 춥기도(?)해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순식간에 몰려오는 더운 기운이 온 몸에 달라 붙습니다.


헉!





야외 공원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할 생각이였는데 날씨가 이러면 곤란하겠습니다.

그냥 서 있어도 땀이 줄줄하는 습기찬 날씨랄.

땀만 줄줄 흘리고 거울연못을 한바퀴 돌아 다시 실내로 들어갑니다.


카페테리아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나머지 보지 못한 보물들을 감상을 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한나절 이리 시간을 보내는 것도 의미가 있네요.

단 미리 공부를 좀 하고 가던지 해설사 동행 가능한 시간에 같이 움직이는 것도 한방법 될 것 같습니다.


좀 알고가야 눈에 들어오고 머리에 남는 다는 것 명심입니다.

더운 여름날 시원한 박물관에서 한나절 보내는 것도 피서의 방법이 되지 않을까요?


8월25일까지 표암 강세황선생 특별전이 열리고 있으니 더 좋은 피서가 될 듯 합니다.